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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호남방문 "계속 1번 찍어주세요"

"정치의 시대는 가고 일하는 시대 열어야"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18일 이틀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방문, 당내 경선을 겨냥한 '당심, 민심잡기 행보'에 가속도를 냈다.

지난 15일 해외출장에서 귀국하자마자 4.25 재보선의 최대접전지인 대전서을 지역구를 찾았던 이 전 시장은 이날 호남에서 나흘째 지원유세 강행군을 이어가면서 '선거 기여도' 높이기에 주력하는 동시에 자신이 제1공약으로 내놓은 '한반도 대운하'의 한 축인 호남운하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며 호남민심을 파고들었다.

그의 호남방문은 지난달 29일 전북도당 당원협의회 당직자 간담회 이후 약 3주만으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선두를 지키고 있는 이 지역에서 확실한 비교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행보로 여겨진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열차와 승용차를 갈아타며 국회의원 보선이 실시되는 전남 무안.신안에 도착, 이성권(李成權), 차명진(車明進) 의원 등 측근들과 함께 재래시장에서 유세전을 벌이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당 소속 강성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유세에서 "여러분은 지금까지 1번을 많이 찍으셨을 텐데 앞으로도 계속 1번을 찍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열린우리당의 해체로 한나라당이 최근 원내 1당으로 올라서면서 후보기호가 2번에서 1번으로 올라섰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연말 대선에서도 1번을 찍어달라는 우회적인 호소로 받아들여졌기 때문.

이 전 시장은 또 "지역갈등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라남도가 발전해야 한다"면서 "저도 잘되면 강 후보와 손잡고 이 지역에 관심을 기울여 발전시키겠다"며 다짐했다.

그는 이어 신안군 지도읍사무소에서 박우량 신안군수로부터 서남권 투자촉진 특별법 제정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들은 뒤 "이제 정치의 시대는 갔다. 일하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저도 일을 하러 나왔다"며 '경제 지도자'로서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오후에는 약 1시간 동안 직접 보트를 타고 영산강을 둘러보며 호남운하 건설을 위한 사전답사를 했다. 그가 호남운하 건설 예정지를 직접 탐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특히 보트 위에서 자문교수단과 함께 수질검사를 한 뒤 "뱃길을 살리기에 앞서 물길을 살려야 한다. 영산강이 5대 하천의 하나인데 수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데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주요 하천변 도로를 이용해 광주로 이동, 시내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산강 운하와 지역경제 심포지엄'에도 참석하는 등 '호남운하 띄우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이날 광주에서 여장을 풀고 하룻밤을 묵은 뒤 19일에도 무안.신안과 나주를 돌며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으로, 특히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도 비슷한 시간대에 무안.신안 유세를 할 계획이어서 '유세중 조우'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영산강 탐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버지니아공대 한국인 교포학생 총기 난사사건과 관련,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면서 "한국민 모두의 애도가 미국인 유족들에게 전달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으로 인한 한인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영향을 끼쳐서는 안되고 사건은 사건 자체로 처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안 목포 광주=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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