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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외부활동 재개, 이명박 조용한 주말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충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양대 대선주자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재보선 이후 첫 주말을 맞아 서로 다른 행보를 보였다.

박 전 대표가 28일 충무공 탄신 기념행사 참석을 시작으로 잠시 중단했던 외부활동을 재개한 반면 이 전 시장은 사흘째 별다른 일정 없이 사무실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몰두한 것.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아산을 방문, 아산국민생활관에서 열린 충무공 탄신 462주년 기념 전국검도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현충사를 찾아 참배했다. 4.25 재보선 이후 첫 외부 일정인 셈.

그는 검도대회 축사를 통해 "검도는 예의를 중시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는 검도속에 깃든 이런 고귀한 정신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최근 자신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당내 대권라이벌 이 전 시장 진영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자기 자신을 수양하고 정해진 룰과 원칙을 지키며 서로를 존중할 줄 아는 조화로운 사회야말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선진사회"라며 "이런 극기복례(克己復禮)의 검도정신이 전국에 퍼진다면 우리가 원하는 정의로운 선진한국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29일에는 울산을 방문해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울산한국인 포럼' 초청으로 특강을 하며, 다음주에도 몇차례 지방 출장 및 당원 간담회와 기자간담회를 통한 정책 발표를 계획하는 등 대권행보를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관계자는 "재보선에 참패했지만 우왕좌왕해서는 안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시간을 갖고 분석해야지 섣부른 결론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생각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은 여전히 외견상 '자숙모드'를 유지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 출근해 보좌진들과 정책회의를 가졌을 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는 29일에는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리는 '매헌 윤봉길 의사 의거 7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나 이는 매헌 기념사업회 이사장 자격으로 참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지난 26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예정했던 부산 출장을 취소했으며, 다음달 1~2일 경남에서 계획했던 지역 당원간담회 일정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당이 재보선 참패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당분간은 자성하는 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전 시장의 생각"이라며 "그러나 내일 매헌의거 기념식에서 재보선 참패 및 최근 당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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