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을 앞둔 병사들에 대한 건강검진이 다음달부터 육군 일부 부대를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다.
국방부는 30일 "오는 5월1일부터 육군 제12사단과 25사단에 근무하는 병사들 가운데 6개월 내 전역하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역 전 병사들에 대한 건강검진은 2008년부터 전면 시행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다음달부터 시범실시 되는 것이다.
전역 전 건강검진은 일단 사단 의무대에서 혈액.소변.간기능.혈당.B형 간염 검사 및 구강검진 등 총 23개 항목에 대해 이뤄진다.
사단 의무대 검진에서 이상 소견이 나오면 국군병원(양주병원, 철정병원)에서 2차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질병이 최종 확인되면 해당 병사는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국방부는 전역 전 건강검진을 위해 우선 12사단과 25사단에 이비인후과.안과.치과 군의관과 전문의료지원 인력인 방사선, 임상병리, 물리치료 등 의료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부사관 9명을 보강하는 한편, 검진에 필요한 생화학자동분석기, 신장체중계, 시력 검사표 등 10개 품목의 장비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05년 전역 보름 만에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숨진 고(故) 노충국 예비역 병장 사건을 계기로 2013년까지 1조3천억원을 투입해 군 의무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의무발전 추진계획'을 지난해 마련한 바 있다.
국방부는 "전역 전 건강검진은 장병들의 건강은 국방의 초석이며 군 복무중 상병(傷病)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명제를 이행함으로써 대군(對軍) 신뢰도 증진 및 국민 보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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