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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 체제가 3일로 출범 한달을 맞는다.

박 대표는 지난 2004년 4월 총선 당시 `대통령 탄핵' 역풍에 휘말려 낙선한 뒤 3년만인 올해 4.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컴백, 정치권 전면에 복귀했다.

박 대표는 취임후 중도개혁세력 통합론을 내세우며 당내 통합론을 일사불란하게 정리하고 열린우리당과 우리당 탈당그룹 등 범여권 제 정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고히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13일 우리당 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과 전격적으로 `중도개혁 통합신당' 구성 협상에 착수해 `완강한 통합 반대론자'라는 부정적 인식도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

또 통합신당모임과의 협상과정에서 김효석(金孝錫) 원내대표, 이낙연 신중식 의원 등 원내 의원들이 주도해온 통합 논의를 당 대표의 지휘체계 아래로 집중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아울러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의 전남 무안.신안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당 안팎의 `세습정치' 비난 역풍을 뚫고 `김홍업 전략공천' 카드를 관철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김 의원의 4.25 재보선 당선은 호남을 텃밭 삼아 향후 통합논의에서 민주당의 발언권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국민중심당의 심대평(沈大平) 대표의 대전 서을 당선은 박 대표에게 한손에는 `서부벨트 구축론', 다른 한손에는 `중도개혁세력 통합론'을 거머쥐고 민주당 중심의 통합 드라이브를 걸 여건을 마련해줬다는 분석이다.

박 대표는 지난 한달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순까지 외연확대 및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의원 영입, 호남방문을 통한 텃밭 다지기 행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대표의 통합 구상이 현실화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원내교섭단체 규모에도 미치지 못한 군소정당과 호남 지역정당의 한계가 민주당 주도의 범여권 통합에 걸림돌로 작용할 소지가 여전하기때문이다.

또 '당 원외세력의 대변자'라는 이미지도 아직까지 남아 있는 상태여서 당 소속 의원들과의 완벽한 조율도 박 대표로서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이와 함께 신당모임과의 통합협상과 재보선 과정에서 당 해체 불가 및 민주당 중심론 주장,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불가를 줄기차게 강조, `통합의 껄끄러운 파트너'란 인식이 각인된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김홍업 의원의 전략공천이 민주당에 대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변함없는 영향력과 지역 정당의 한계를 새삼 일깨워주면서 중도개혁 통합신당 건설을 내세운 그의 입지를 오히려 좁혀놨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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