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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이명박 이르면 내일 회동...내홍 봉합

이명박 "철저한 당 쇄신" 주문, "오픈프라이머리는 무리"
"어떤 싸움도 대응안해..당 분열 있을 수 없다"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2일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민심의 명령이며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아픔이 따르더라도 오직 국민을 두려워 하는 마음으로 자기쇄신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개인사무실인 견지동 안국포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개혁과 화합을 조화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 "무조건 만날 수 있으면 만나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대화하고 당의 화합과 국민신뢰를 얻는데 노력하겠다"며 양자 회동을 공식 제의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는 한선교 대변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한나라당의 앞날과 새로운 모습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와 관련, 강재섭(姜在涉) 대표는 "내일이나 늦어도 모레 중에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간의 직접 만남을 추진하고, 당의 화합과 상생경선을 이끄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3일 강 대표 주선의 양자 회동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회견을 마친 뒤 염창동 당사를 방문해 강 대표와 당의 화합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전 시장이 재보선 참패 이후 심화돼온 당 내분 사태와 관련, 강 대표 체제를 인정하고 박 전 대표와 회동을 갖기로 함에 따라 한나라당 내홍은 재보선 후 7일만에 극적으로 수습의 길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전 시장이 당의 철저한 쇄신을 촉구하고, 측근들도 경선 룰 협상과정에서 민심과 당심의 반영비율을 5대5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 재조정은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경선 룰 협상이 양측간 또 다른 분란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회견문 낭독 및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당의 분열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듣고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간절한 염원"이라며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과분한 사랑과 기대를 받들어야 하며 한편으로 스스로를 엄격히 다스리고 다른 한편으로 외연을 넓혀 신선한 기운을 채워가야 한다"고 당의 쇄신을 재차 주문했다. 그는 "앞으로 당이 깨지고 분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또 캠프내 일각의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새롭게 오픈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것은 무리"라며 "이미 합의된 당헌과 국민참여 5대5 비율을 결정했기 때문에 그 한도 내에서 국민 50%, 당원 50%의 뜻이 반영되는 한에서 관철되는 게 맞다"고 기존 캠프의 공식입장을 재확인했다.

강 대표의 쇄신안과 관련해서도 "화합하는 입장에서 어떤 조건을 걸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최고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분들의 충정과 당내의 요구를 강 대표가 참고해 끊임없는 개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최종 결심 과정에 대해 "당 원로,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진지한 상의를 했다"고 밝히고 "당이 화합하면서 개혁을 하는 두가지 과제를 하도록 이재오 최고위원에게 요구했고, 부당한 비방이 있더라도 선한 마음으로 대하자고 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혀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지 않고 지도부에 남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는 당내 검증 논란 등에 대해 "경쟁이 과열되면서 상대 후보 정책을 국민사기극이라고 하는 극단적 용어까지 나왔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겠다"고 자신의 대운하 공약에 대한 박 전 대표측의 비판을 겨냥한 뒤 "근거 없이 비난하는 어떤 싸움에도 앞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책적 경쟁과 국민을 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측의 최경환 의원은 "단합해 하기로 한 결정은 잘한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 지도부 중심으로 당이 단합해 대선승리로 나가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홍준표 의원 등 당내 일부 중진 및 소장파 의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당은 없고 양 후보만 있는 것이 입증됐다"고 박.이 양측 캠프를 비난하고 나서는 등 내홍의 여진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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