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고스트 라이더>에서 슈퍼 히어로가 되었던 니콜라스 케이지가 오는 17일에 개봉하는 <넥스트>에서 현재와 미래를 뛰어넘는 초능력자로 변신한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직접 제작자로 참여한 <넥스트>는 끊임없이 미래를 쫓는 인간의 단면을 액션스릴러로 시원하게 보여준다.
<마이너리티 리포터>의 원작자인 필립 K. 딕이 쓴 소설 <골든 맨(The Golden Man)>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 <넥스트>는 <트리플X 2>, <007 어나더 데이>의 리 타마호리 감독이 맡았다.
라스베가스의 마술사 크리스 존슨(니콜라스 케이지)은 2분 후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날, 카지노에서 총기강도 사건을 예견한 크리스는 사고를 방지하려다가 도리어 총기강도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편, 크리스의 능력을 눈치챈 FBI 칼리 페리스(줄리안 무어)는 크리스의 도움으로 핵폭탄 테러리스트를 저지하려 한다. 테러리스트들은 크리스의 여자 리즈(제시카 비엘)를 이용해 덫을 놓으며, FBI와 크리스 그리고 테러리스트들간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다.
영화는 미래를 볼 수 있는 초능력자 크리스를 통해 끊임없이 미래를 동경하는 인간의 욕망을 담아낸다. 크리스는 미래에 벌어질 안 좋은 일은 현재의 시간에서 안전한 모습으로 바꿀 수 있다. 그렇다면 크리스의 인생에 있어서 미래는 우리가 말하는 바로 그 ‘미래 모습’인가? 존재하지도 못하고 사라져버리는 허상인가? 라는 의문을 던져보게 된다.
한편 <넥스트>에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부인 앨리스 김이 카메오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앨리스 김과 동행한 노신사는 어디에서 왔냐고 묻는 마술사 니콜라스 케이지에게 “코리아”라고 국적을 밝히며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소개한다. 이어 앨리스 김에게 묻는 질문에 그녀는 “용경”이라는 실제 한국 이름을 밝히며 수줍게 웃는 연기를 선보인다. 카메오로 출연한 앨리스 김은 “오직 남편 사랑 때문에 출연 결심했다”며 애정 표현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제작과 주연을 맡은 <넥스트>는 총 제작비만 무려 7000만 달러(약 640억원)가 투입되었다. 초현실적 시간이동이란 소재의 명상소설과 액션스릴러가 결합된 <넥스트>가 국내 관객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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