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한국인 근로자들의 납치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무관(武官)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4일 "나이지리아에 무관을 파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현재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과거 나이지리아 공관에 무관도 파견했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이후 예산절감 등을 이유로 철수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파견된 무관이 나이지리아를 관할하고 있다.
국방부의 나이지리아 무관 재파견 검토는 지난해부터 잇따르고 있는 현지 무장단체에 의한 한국인 근로자 피랍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군사외교를 포함해 여러 사항을 고려해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민 안전은 기본적으로는 영사업무지만 해외에 나가있는 모든 정부기관의 의무이자 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늦어도 올 상반기 안에는 나이지리아에 무관 파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파견이 결정돼도 언제부터 파견할지는 예산 문제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도 나이지리아에 나가있는 한국인 근로자 보호를 위해 이달 중 건교관을 파견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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