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둥성장 "모든 방법 다 동원해 수색하라" 지시
(베이징=연합뉴스) 이돈관 특파원 =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주재 한국총영사관은 12일 새벽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 해역에서 발생한 한국 화물선 '골든로즈' 충돌.침몰사고와 관련, 중국 당국과 실종선원 수색 및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칭다오총영사관의 유의상 부총영사는 우선 담당 영사를 옌타이에 파견한데 이어 자신도 옌타이로 가 현지 해사당국과 정확한 사고발생 및 골든로즈호 침몰지점, 구조상황, 지연신고 이유 등을 파악하는 한편 앞으로 필요한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영사는 "12일의 구조작업이 안개와 일몰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과 다르며 중국 해상구조당국의 구조작업이 밤 사이에도 계속 진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측에 성의를 다해 구조작업에 나서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영사는 이어 "한위췬(韓寓群) 산둥성 성장이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실종 선원 수색작업에 나서라고 지시하고 산둥성 성장조리 한 명을 옌타이에 보내 수색작업 및 사고수습을 지휘토록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교통부 당국과 접촉한 주중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12일 오전 11시50분 우리 대사관 측에 충돌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사고지점은 보하이(渤海)와 북황해가 만나는 보하이해협 라오톄산(老鐵山)수로 동남쪽 옌타이해역이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제주선적 화물선인 골든로즈호는 랴오닝성 잉커우(營口)시 바위취안(발<拔에서 손수변 대신 魚>魚圈)항을 떠나 한국으로 향하던중 12일 새벽 3시께(중국시간) 옌타이해역에서 세인트빈센트 선적의 중국 컨테이너선 진성(金盛)호와 충돌,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 미얀마인 8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골든로즈호 선원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옌타이시 해사당국은 사고발생 8시간40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40분께야 신고를 받아 "진성호 운영회사 측에서 고의로 지연 신고를 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지연신고 때문에 사고해역에서 가까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측에서 파견한 구조 헬리콥터는 무려 11시간 이상이 지난 오후 2시15분께에야 수색작업에 들어가 구명보트 2정과 파손된 일부 선적물품은 발견했으나 선원들은 단 한명도 찾지 못했다.
신화통신은 골든로즈호와 충돌한 진성호가 세인트빈센트 진성항운유한공사 소유로 산둥루펑(魯豊)항운공사에서 운영하는 선박이라고 전했다.
d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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