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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지도부 와해.내분 장기화 고비

당운명, 상임전국위 중재안 향방에 달려



한나라당 경선 룰 중재안을 둘러싼 내홍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그 분수령이 될 15일 상임전국위원회의 향방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지도부 와해, 대권구도 변화, 경선 룰 내분의 장기화 여부 등 중대한 변수가 될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상임전국위에 상정, 처리되느냐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중재안의 상정무산 또는 연기, 표결강행, 중립인사들의 절충안을 통해 양대주자의 극적 합의 등 여러 갈래의 전망이 혼재하고 있어 결말을 예측하기 매우 힘든 형국이다.

일단 현재까지는 상임전국위 의장인 김학원 의원이 `상정불가' 방침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는 점에서, 회의가 아예 18일께로 연기되거나 열리더라도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이 상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조금 더 높은 편이다.

김학원 의장은 1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자간) 합의없는 상정은 안 된다"면서 "18일로 회의를 미루는 것을 포함해 어떻게 하면 당을 살리는 길인가를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에는 79명의 상임전국위원들에게 일일이 이메일을 보내 "중재안이 대선주자간 합의없이 표결로 결정되는 것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면서 표결권을 쥔 위원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측도 현재까지는 김 의장의 의사가 분명한 만큼 15일 상임전국위에서 중재안이 상정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회의 불참 등 별도의 저지책을 세워놓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의원은 "내일은 중재안이 상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회의가 연기되지 않겠는가라고 본다"면서 "별도의 표단속은 하지 않고 있으며, 회의 불참 등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측근은 "만일 이 전 시장 측에서 물리력을 동원해 김학원 의장을 막고 표결을 강행한다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겠느냐"면서 "상정이 되면 우리쪽 사람들은 다 나서서 설득하려고 할 것이고, 이 전 시장측이 다소 우세한 것은 사실이지만 유보표가 많기 때문에 결과를 장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을 비롯해 일부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경선 룰 중재안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통과되는 순간 자동상정됐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표결 강행'을 주장하고 있어, 상정 및 표결이 실제로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박형준 의원은 "우리는 정상절차를 밟아 표결로 간다는 입장"이라며 "부결되면 부결되는 대로, 가결되면 가결되는 대로 대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학원 의장의 상정 거부입장에 대해선 "이미 최고위원회 의결로 자동상정돼 있다고 보며, 자동상정 안건을 처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한편 일부 당직자들은 회의 장소가 염창동 당사가 아닌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이라는 점에서 외부인 통제가 수월한 만큼, 친박(친박근혜)측 `과격인사'들을 배제하고 표결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형오 원내대표와 맹형규, 홍준표 의원 등 중립파 의원들이 `선거인 사전등록제'를 골자로 한 중재안을 내놓은 만큼, 극적인 합의를 통해 표결 국면까지 치닫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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