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제8차 아시아연대회의가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북구 수유동 크리스천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회의에는 남북한, 일본, 대만 등 주요 피해 당사국을 비롯해 호주, 독일, 네덜란드, 미국,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피해자와 활동가 100여명이 참가한다.
18일 정대협에 따르면 15주년을 맞는 이번 8차 회의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남한과 북한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공동 결의문을 별도로 채택할지 여부다.
북한측에서는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피해자보상대책위원회(조대위) 홍선옥 위원장을 단장으로 해 손철수 조대위 서기장, 김춘실 위원, 민족화해협의회 안명국 부장, 리동석 부원 등 5명이 참석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위안부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캐나다 의회에도 결의안이 상정될 것으로 보이는 등 위안부 문제 청산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국제적 움직임에 따라 위안부 문제의 최대 당사자인 남북한이 연대회의 공동행동 결의문과는 별도로 공동 결의문을 채택하거나 성명서를 발표한다면 그 내용 자체가 크게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행동 네트워크, 재일본 조선민주 여성동맹 등 일본 시민단체와 요시카와 하루코 일본 참의원 등의 발표 또한 가해국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일본 대표단은 20일 오전 개회식과 한국의 주제 발제가 끝난 뒤 두 번째 순서로 `일본의 현 정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망'이라는 주제의 특별 발제문을 내놓을 계획이다.
연대회의는 20일 황슈메이(대만), 롤라필라 프리약스(필리핀) 등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과 참가국 활동보고, 미국ㆍ캐나다ㆍ호주 등 옵서버 발표, 기념 공연 등을 진행하고 21일 종합토론 및 공동행동 결의문 발표를 예정하고 있으며 남북 공동 성명서는 성사될 경우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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