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당은 23일 범여권을 향해 “국중당을 정계개편에 끌어들이려하고 간섭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우리를 와해 해체시키려는 정치공작으로 규정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결코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국중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그동안 일관되게 독자노선을 걷겠다고 밝혀왔고, 단 한 번도 다른 길을 모색해 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당을 키우면서 독자노선을 꿋꿋이 걸어갈 것임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국중당의 이날 논평은 열린우리당 잠재적 대선주자 김혁규 의원이 “국민중심당 혼자 힘으로 정권창출이 쉽지 않은 만큼 ‘비(非)한나라당 대통합’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22일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비한나라당 대통합만이 정권 재창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국중당은 “김 의원의 천박한 인식을 개탄하면서, 정권이란 정당 스스로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뜻으로 정당에 위임되는 것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고자한다”고 충고하는 한편, "남의 당 진로를 간섭하기 전에 실정으로 인해 파탄난 국정에 대한 책임을 지고 석고대죄 하라“고 맹비판했다.
이어 “한나라당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당을 범여권으로 몰고 가려는 천박한 정계개편 관으로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속아줄 국민도 없다”면서 “‘통합’은 국민의 요구와 뜻에 따라야 가능한 것이다. 민의와는 무관한 인위적이며 정치공학적인 정계개편은 국민이 용납하지도 않을뿐더러 성공할 가능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심대평 “국중당 대선에서 독자후보 내겠다”
한편 지난 4.25 재보선에서 대전서을 당선으로 충청권의 맹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은 국중당 심대평 대표는 23일 충남도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범여권 통합에 동참할 생각이 없다"며 "대선에서 독자적인 후보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대통합 신당이 새로운 이념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는 것인지, 이름만 바꿔 정권 유지를 목표로 이합집산하는 것인지 확신이 없다"며 비관적 전망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 논의돼고 있는 범여권 통합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대선 전까지 국중당의 외연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독자적으로 가겠다는 것은 우리가 국민에게 '신선한 정치 세력'으로 보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외연을 확대해 능력 있는 정치 지망생을 모은 뒤, 대선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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