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전선 최전방지역인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의 시골 면장실이 벼룩시장으로 변신한다.
25일 사내면에 따르면 10평 규모의 면장실을 비운 뒤 주민들이 사용하던 의류와 가전제품, 책 등의 생활용품과 참깨와 들깨, 인진쑥, 토마토를 연중 판매하는 `화악산 잡동사니의 집'을 운영할 계획이다.
사내면은 최근 이장협의회장 등으로 위원진을 구성하고 농특산물과 생활용품 수집과 정리, 진열을 맡을 담당자를 지정해 내달 18일 개장할 예정이다.
사내면이 면장실을 벼룩시장으로 리모델링하게 된 것은 김세훈(49) 면장이 전입하면서 근검절약 정신을 실천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전하기 위해 면장실을 내놓으면서 추진됐다.
대신 김 면장은 민원실로 업무공간을 옮기고, 면사무소를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직접 맞이하고 있다.
사내면 측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품이 다른 사람에게는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어 면장실을 벼룩시장 개념의 잡동사니 집으로 바꾸게 됐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버려지는 물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화천=연합뉴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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