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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9일 광주 5.18 기념 문화관에서 대선주자 5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첫번째 정책비전대회를 개최했다.

당의 전통적 불모지인 호남에서 막을 올린 이날 토론회는 경제분야라는 다소 딱딱한 주제에도 불구하고, 대선주자간 첫 공개 공방전의 장이 마련된 탓인 듯 근 3시간 동안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또 당원으로 출입자격을 제한했음에도 불구하고, 1천석 규모의 토론회장은 입장이 시작되자마자 꽉 들어찼으며 TV중계만을 시청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한 700석 규모의 별실도 여유공간이 없었다.

행사장 밖에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 `MB연대' 등 전국에서 모여든 각 주자 팬클럽 회원 수백명이 "박근혜", "이명박"을 연호했으며, 곳곳에서 대형 사진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지지후보를 응원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자들은 행사장 앞에서 공연을 벌이다가 선관위의 제지를 받자 항의를 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오늘 경선의 신호탄 쏘아올렸다"=



0...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5명의 주자들은 행사 시간인 오후 2시에 앞서 일찌감치 행사장에 도착했으며, 행사가 TV를 통해 생중계 되는 점을 감안해 분장을 하며 토론에 대비했다. 이 전 시장은 기자실을 찾아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해 "토론을 통해 이해를 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행사에서 강재섭 대표는 "정책이 없는 정당은 정권을 잡을 수 없다"며 "오늘은 경제 정책에 관해 온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한나라당의 모습을 과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오늘부로 한나라당은 진정한 경선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게 됐다. 광주를 시작으로 지역감정 없는 나라, 화해와 통합의 나라를 이루는 대장정에 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무작정 좋아하는 후보에게 박수치고, 경쟁후보에게는 언짢은 이야기를 해서 TV를 보는 국민이 짜증내지 않도록 단합하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형오 원내대표 역시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정책을 쓰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좋아질 미래의 7가지 모습' 등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제비뽑기로 좌석 배치=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홍준표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나란히 서서 오른 손을 들고 공정.정책.상생 경선 서약식을 갖고, 경선 승복을 거듭 다짐했다.

이어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가 후보들은 영상물과 파워포인트 등을 사용해 자신들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행사 시작부터 `국민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TV프로그램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중인 한 외국인 여성이 리포터로 나와 광주시민들을 인터뷰한 영상이 상영됐으며, 각 주자들의 홍보동영상도 상영됐다.

첫번째로 상영된 홍준표 의원은 `이제는 홍(洪)이다', `무결점 정치인' 등 짧은 슬로건을 내세운 홍보물을 선보였으며, 이어 고 의원은 광주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소신정치'를 내걸었다.

이 전 시장은 시장 재임시절 및 최근 행보를 엮어 선보이며 `경제 하나는 확실히 살려놓겠다'고 강조했으며, 원 의원은 본인의 어린시절부터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약자의 눈물을 닦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천막당사 시절을 시작으로 대표재임 이후 활동을 배경화면으로 `대한민국을 5년안에 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조연설은 제비뽑기를 통해 홍준표, 원희룡, 이명박, 고진화, 박근혜 후보 순으로 정해졌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경우 기조연설을 하면서도 파워포인트를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이 전 시장은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미리 배포한 원고와는 다른 원고를 사용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박 전 대표는 베이지색 재킷에 밤색 바지, 올림머리 차림으로 등장했으며, 추첨으로 선정한 좌석배치는 청중석을 중심으로 왼쪽에서부터 박근혜, 고진화, 홍준표, 원희룡, 이명박 순으로 정해졌다.

(광주=연합뉴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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