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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책경쟁도 신사협정 있어야"

"프레스센터 이용금지는 독재정권서나 가능"
제주방문..'6월 경선레이스' 예열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은 31일 "앞서가는 주자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정책경쟁을 하면서 또다시 장외싸움을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제주도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지역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지난 29일 광주에서 열린 정책비전대회 이후 자신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해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서 연일 비판공세를 퍼붓고 있는 것과 관련, 이같이 지적했다고 캠프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함께 화합해서 정책정당을 만들자고 했고 이에 따라 토론회를 처음 했는데 미숙했지만 잘 했다"고 평가한 뒤 "물론 내가 1대 4로 공격을 당했지만 그 정도는 참는다. 그러나 서로가 지킬 것을 지키면서 (비판)해야 하고 신사협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지구상에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의 뜻을 어기면서 할 수 있는 싸움은 아무 것도 없다. 내가 환경을 파괴하고 그걸(대운하 건설을) 하겠느냐"고 반문하며 "공격하고 있는 것을 달게 받고 있지만 정치적 목적으로 덮어놓고 '안된다'고 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해명이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또 올 연말 대선과 관련, "이 정권은 나라살림은 못 살아도 선거전략을 세워서 공작하는 것은 굉장히 발달돼 있다"면서 "지금은 자기들끼리 싸우는 것 같아도 본선에서는 벅찬 상대가 될 수 있다. 아무나 나가서 이길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이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로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편집.보도국장 세미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가 전날 중앙일보의 프레스센터 이용을 금지한 것과 관련, "후진국 독재정권하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곧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는 기자들의 전언에 "그렇게 말했느냐"고 되물으며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니 한나라당이 집권하는 것은 틀림없는 모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전 시장의 이날 제주도 방문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판도의 분수령이 될 '6월 레이스'를 앞두고 예열작업의 성격이 강하다는 게 캠프측의 설명이다. 내달 경선후보 등록을 비롯해 정책토론회, 검증청문회 등 잇단 경선일정을 앞두고 심기일전한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

그는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 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이여도포럼'이 크라운프라자 호텔에서 개최한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축사를 한 뒤 제주 당원협의회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자실 통폐합' 문제를 비롯해 자신의 언론정책 구상을 소개했다. 특히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에는 둘째날인 내달 1일 박 전 대표도 토론자로 초청돼 이 전 시장과 언론정책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의 제주 방문은 지난 3월 2일 이후 약 3개월만으로, 경선레이스를 앞둔 지역행보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된다"면서 "활발한 지역방문을 통해 민심의 우위를 지키면서 당심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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