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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7일 "어느 누구도, 어느 한 사람도 배제됨 없이 모두 하나로 모여 대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범여권 통합을 강조해온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와 민주당 통합파인 장 상(張 裳) 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강조한 뒤 "이것이 국민의 바람을 이루는 것으로,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 대통합을 이루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더라도 국민들이 노력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 전 총리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한 전 총리와 장 전 대표가 각각 친노(親盧) 그룹과 민주당 박상천 대표 등을 거론하며 "모두 다 함께 가야한다"고 말하자 "두 분 얘기에 보탤 것이 없다"며 이 같이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정국에서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연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이 친노(親盧) 주자로 분류되는 한 전 총리에게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배제론'과 우리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역배제론'을 동시에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합은 우리에게 있어 절대적인 명제로, 대통합을 이루는 게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것이며 거스르는 것은 국민의 바람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고 한 전 총리는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누가 후보가 되느냐가 중요하기 보다는 누가 대통합을 위해 가장 기여가 크고 가장 헌신적, 효과적으로 노력했느냐가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결국 국민은 이 같은 노력을 한 사람을 선택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소통합을 한 분들도 얼마 전 찾아왔을 때 대통합을 거부하지 않았다"면서 "대통합을 거부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역설했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최근 방한한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의 면담 사실을 소개하며 "21세기는 지식기반 경제를 주도해 나가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한 뒤 "두 분에게 특별한 존경심과 기대심을 갖고 있다"라며 "저는 국민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는 각오로 일했다. 국민의 바람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격려했다.

한 전 총리는 "김 전 대통령은 여성 대통령의 출현에 대해 `국민이 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언급했으며 저와 인생 역정이 비슷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높이 평가, 많은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면담에는 박지원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70여 분간 이뤄졌다.

한 전 총리는 탈당과 관련, "우리당을 탈당하는 분들도 통합을 위한 선의의 목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마음을 같이 하겠다"면서 "지금 탈당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질서있는 대통합을 이루는 과정에서 당과 협의해 다 합치는데 같이 하겠다. 대통합신당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제3지대 행(行)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친노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민주개혁세력이 대선 승리를 위해 전부 모여 뭉쳐야 한다"며 "이분법적으로 우리당을 버린다, 안 버린다 하는 측면이 아니고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책임지는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일본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마에다 겐지와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한독의원친선협회 의원단 소속 독일 의원 7명을, 6일에는 와다 하루키 도쿄대 교수 등을 만나 한일관계, 북핵문제 등에 대해 환담을 했으며 8일에는 70∼80년대 한국의 민주화운동 과정을 취재한 미국과 일본, 유럽 기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갖는다.

9일에는 성공회대 성당 앞뜰에서 열리는 6.10 민주화항쟁 2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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