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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16명이 8일 오전 집단탈당을 결행함에 따라 범여권의 대통합 추진 작업 속도가 빨라질 지 주목된다.

이날 탈당한 임종석 김부겸 정장선 안영근 의원 등 재선그룹과 우상호 김동철 지병문 강기정 의원 등 `처음처럼', 이목희 강창일 채수찬 우원식 이인영 의원 등 `국민경선준비모임', 당직을 맡았던 김교흥 사무부총장, 조정식 홍보위원장, 최재성 대변인 등 당의 대들보와 서까래 역할을 했던 의원들이어서 그만큼 파장도 크다.

이들은 이미 탈당한 이강래 이종걸 노웅래 전병헌 우윤근 의원 등 `백의종군파', 천정배 정성호 제종길 김태홍 최재천 이계안 의원 등 민생정치모임과 함께 결합해 대통합과 국민경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 트랙'을 밟아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탈당성명에서 `대통합 추진협의체' 구성과 `개방형 국민경선 추진 조직'에 매진하고, 대통합에 동의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진영 등 모든 세력과 함께 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초.재선 의원들은 그동안 주장해왔던 `제3지대론'은 더이상 유효하지 않으며 대통합추진협의체를 통해 곧바로 대통합 신당을 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선이 불과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고 국민경선 준비를 위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실제로 범여권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관리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할 수 있는 최종 시한이 8월말이고, 경선 규칙 논의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대통합신당 창당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우상호 의원은 "제3지대란 말은 이제 유용성을 상실했다"며 "시간이 없는 만큼 대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곧바로 통합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제3지대는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에서 일부가 나와서 소수의 전진기지를 만들자는 것이었다면 대통합추진협의체는 곧바로 대통합을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탈당이 필요하다고 해서 나왔지만, 민주당 등 다른 정당에 속한 의원들은 당적을 그대로 갖고 대통합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대통합협의체 제안을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 등 다른 정파와 시민사회세력이 어떤 형식으로든 수용하게 되면 범여권 대통합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초.재선그룹의 움직임이 힘을 받으려면 `기획탈당의 선발대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씻어내야 하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민주당 박상천(朴相千) 대표가 주장해온 대선 직전 후보단일화론과의 노선 투쟁을 극복해야 한다.

초.재선 탈당파 의원들은 `기획탈당'이라는 표현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으나, 이날 열린우리당 정세균(丁世均) 의장이 당 회의석상에서 이들의 탈당을 사실상 격려하고 나서면서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으로부터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일군의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하고, 당 의장은 `제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고무 격려하는 발언을 했다"며 "탈당에 진정성이 있다면 독자정당 창당을 포기하고 중도통합민주당과 결합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초.재선 의원들은 `대통합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별도의 정당 창당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고, 탈당그룹을 지칭하는 별도의 명칭이나 대표, 대변인 없이 연락간사(임종석 우원식 의원)와 홍보간사(우상호 의원)만 뒀다.

후보선출 방식과 관련, 초.재선 탈당파 의원들은 오픈프라이머리를 성사시켜 처음부터 단일후보를 만들어나가자는 입장이나, 후보단일화론자들은 일단 각 정파에서 독자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 직전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주장이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신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9월22일 추석연휴 이전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완료하고 중도개혁세력의 대표주자를 선정하겠다"면서 "통합민주당 출범과 동시에 경선규칙을 마련하고 대선 예비주자들과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새로 창당될 통합민주당이 국민경선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연합뉴스)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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