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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업계 마케팅 사칭 '사기 전화' 극성

공짜폰 악용한 대리점 횡포도 주의

이동통신 업계가 마케팅 경쟁에 천문학적 액수를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칭한 사기성 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SK텔레콤을 사칭하는 전화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긴급 공지를 올렸다.

검찰, 경찰, 은행 등을 사칭한 사기전화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의 마케팅을 빙자한 사기전화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회사측은 "요즘 SK텔레콤을 사칭하는 전화로 피해를 보는 분들이 늘고 있다"며 "SK텔레콤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파격적인 할인가로 리조트 회원권 또는 상품권을 제공한다는 사기전화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성 전화 확산은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의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올 1분기 마케팅 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증가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이 기간에 작년 동기보다 33.3% 많은 5천866억원을 각종 마케팅에 투입했고 제휴업체만 90여 곳에 달해 가입자가 제휴업체를 모두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SK텔레콤측은 "멤버십 제유 회사들은 T월드 사이트(www.tworld.co.kr)에 소개돼 있다"며 "미심쩍은 전화를 받으면 고객센터로 문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보조금 지급 경쟁으로 이른바 `공짜폰'이 넘쳐나면서 일부 대리점이 이를 악용해 비싼 요금제를 강요하고 단말기 대금까지 청구하는 피해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모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공짜폰을 구입한 A씨는 가장 비싼 요금제를 적용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리점에 항의했으나 한 달은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들었다.

A씨는 한 달 후 대리점에 요금제 변경을 요구, 대리점으로부터 변경했다는 답변을 들었으나 요금청구서를 받아보니 이전 요금제가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이 부당한 요금제를 강요하다 적발되면 전산 지원을 끊고 수수료도 지급하지 않는 등 강력하게 제재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관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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