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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자진입대 국외영주권자 "병역은 권리"

형제가 동반입대.딸 둔 29세 늦깎이 훈련병 등 화제

형제가 동반입대.딸 둔 29세 늦깎이 훈련병 등 화제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국외 영주권을 취득했지만 자진입대해 조국에 봉사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육군훈련소 교육연대에 입대해 이등병이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는 22명의 젊은이들이 그 주인공.
이들 가운데 특히 브라질에서 이민생활을 하다 국외 영주권자 가운데 처음으로 형제가 동반 입대한 박희성(20).종성(19)씨와 생후 5개월 된 딸을 미국에 두고 입대한 늦깎이 훈련병 김신웅(29)씨가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영주권을 취득해 굳이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19명의 동료 국외 영주권자들과 함께 병역이 의무가 아닌 `권리'라며 지난달 28일 논산 육군훈련소에 당당히 입소했다.
이들은 1주일 동안 국외 영주권자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초기 적응 프로그램'을 이수한 뒤 지난 7일부터 육군훈련소 교육연대에 입소, 사격, 화생방, 각개전투 등 이등병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받고 있다.
박희성.종성 형제는 초등학생 때인 1988년 가족들과 브라질로 건너간 후 9년 동안 이민생활을 하다 현지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군입대를 결심했다.
인생 항해를 앞두고 대한민국 남아로서의 정체성을 찾고 강인한 인내심과 도전정신을 키우기 위해 조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이들 형제는 "부모님께서 평소 `대한민국 아들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하셨기 때문에 군 입대를 주저하지 않았다"며 "어떤 훈련과 임무도 다 이겨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총 22명의 국외 영주권자 동료 가운데 최고 연장자인 김신웅 훈련병은 1995년 고교 재학 시절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영주권까지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꾸려 현재 생후 5개월 된 딸을 둔 가장이기도 하다.
김 훈련병은 "대한민국 사나이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 아내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료 훈련병들과 함께 7월13일 신병교육을 수료한 뒤 자대로 배치돼 총 20개월간의 군복무를 하게 된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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