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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주가조작 의혹제기는 정치공작"

"박영선.송영길 면책특권 뒤에 숨지말라"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측은 11일 열린우리당 박영선, 송영길 의원이 1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 전 시장의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데 대해 "전형적인 정치공작"이라고 비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당내 대권라이벌인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진영에 이어 열린우리당 의원들까지 나서 여론지지율 1위 주자인 이 전 시장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하에 사실상 '캠프 비상령'을 발동하며 총력대응에 나선 것.

실제로 박형준 대변인, 은진수 법률특보단장이 국회에서 관련브리핑을 한 데 이어 정두언 기획본부장은 본회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역공에 나섰으며, 캠프 공보단은 언론을 상대로 해명에 주력했다.

이 전 시장측은 특히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런 주장이 나온 것과 관련, "면책특권을 악용한 비열한 행태"라고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박 의원 등의 주장에 대해 관련 서류 등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검찰.금감위에서 이미 결론" = 이 전 시장측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옵셔널벤처스와 이 전 시장이 무관하다는 사실은 이미 검찰과 금융당국에서 결론이 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정치공작에 악용하기 위해 '재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은 BBK의 설립자인 김경준씨와 함게 LKe뱅크의 공동 대표이사였지만 김씨가 금감위로부터 BBK 운영과 관련해 제재를 받자 곧 사업관계를 청산했다"면서 "주가조작 사건에 관련된 옵셔널벤처스는 사업관계 청산 이후 김씨가 설립한 회사로 이 전 시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한 검사도 최근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명박의 'ㅇ'자도 등장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박 의원 등이 내놓은 의혹은 이미 검찰과 금감위에서 모두 거론됐던 것으로, 이 전 시장과 관련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났는데 주변 정황만으로 실체적인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은진수 단장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27명이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 가운데 단 한명도 이 전 시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전 시장의 결백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측은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인 이모씨의 1심 판결문, 금감원에 제출된 김경준씨의 진술서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박 의원 주장은 무지의 소치" = 이 전 시장측은 박 의원이 이날 제시한 '주가조작 연루 의혹의 근거'에 대해서도 "무지의 소치"라고 비난했다.

우선 박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입수한 LKe뱅크 자회사 e뱅크증권의 출자.주주관계 확인서 필사본과 관련, "이는 e뱅크 주주명부가 아니라 EBK증권중개의 주주명부"라고 박 대변인은 반박했다.

또 '이 전 시장이 미국에서 사기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김경준씨가 재판지연을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장이 당사자에게 송달되지 않아 심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 전 시장의 측근인 김모씨가 BBK의 리스크매니저로 근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김경준씨가 과거 검찰수사 과정에서 스스로 허위작성한 것이라고 인정한 내용"이라고 부인했다.

이밖에 송영길 의원이 "BBK 정관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BBK 주식이 한 주도 없지만 김경준씨와 같은 권한을 갖도록 돼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해당 정관에는 당사자인 이 전 시장의 날인도 없다. 김씨가 위조한 허위서류"라고 주장했다.

◇"면책특권 악용한 불법" = 박영선, 송영길 의원이 기자회견이나 보도자료 형태가 아닌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 전 시장측은 "떳떳하다면 밖에서 다시 한번 주장해 보라"며 역공세를 취했다.

정두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많은 의혹들이 있음에도 이 전 시장이 무혐의 판정을 받았는데, 박 의원 등의 주장에 따르면 검찰과 금감위는 '이명박 비호세력'으로 추궁을 받아야 한다"면서 "그런데 (검찰과 금감위에) 추궁은 안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런 일은 국회 밖에서 하면 허위사실 폭로이고 후보비방이다. 그래서 비겁하게 밖에서 못하고 안에서 면책특권을 이용한 것으로, 아주 비열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박 의원과 송 의원은 밖에서 다시 밝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번 의혹은 지난 2002년 (이회창 후보의 장남 이정연씨의) 근화제약 주가조작 사건과 거의 흡사하다"면서 "이런 식으로 유력 대선주자의 흠집을 내려고 하는 것에 대해 측은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호 법무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이 대정부질의를 통해 "김경준 횡령사건의 피의자는 김경준이고 다른 사람은 일체 관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법무부는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이 이 전 시장과 관련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관계 있다고 파악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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