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보 및 독자의견
후원안내 정기구독 미디어워치샵

기타


배너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근태(金槿泰) 전 의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로 활동할 때보다 관심도는 더 높아진, 역설적 상황이다.

이처럼 집중되는 관심은 김 전 의장이 범여권 통합의 장애로 지목됐던 열린우리당 양대 계파 수장의 `기득권'을 버리고 나선 만큼 향후 범여권 대선 주자 연석회의 등 통합 논의에 탄력이 붙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도 맞닿아있다.

대선 불출마 뿐 아니라 "대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도 의미없다"며 정치생명까지 건 배수진을 친 만큼 향후 대통합과 관련한 김 전 의장의 발언과 행보의 진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인 셈이다.

김 전 의장의 향후 행보는 범여권 `세력 통합'과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투트랙이 될 것이라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다만 세력 통합보다는 대선주자 연석회의 성사가 좀 더 용이한 `경로'가 될 수 있는 만큼 후자에 무게가 실릴 수는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김 전 의장은 13일 열린우리당 추가탈당파인 임종석 우원식 우상호 의원 등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며 향후 범여권 통합 작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또 이번 주 중에 민주당내 통합파 인사들과 동교동계 인사들 및 대선주자 일부와도 비공개로 만나기로 약속했고 앞서 우리당을 탈당한 민생정치준비모임 의원들과의 회동 약속도 잡았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이 이 같은 만남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다.

세력 통합과 관련해서는 김 전 의장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통합민주당 세력과 열린우리당 내 친노(親盧) 세력들과 어떻게 통합 논의를 이룰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 전 의장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민주당은 "주도권을 노리기 위한 계산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중도개혁통합신당은 "기폭제가 된다든지 그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시기적으로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각각 회의적인 대변인 논평을 냈기 때문이다.

김 전 의장이 지난 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확실하게' 각을 세우며 대립 전선을 구축한 것도 친노 세력과의 논의 진척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

`후보자 연석회의' 성사에도 어려움이 적지 않아 보인다.

우리당 내에서 양대 계파를 이뤘던 정동영(鄭東泳) 전 의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고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이달 17일 선진평화연대 출범까지는 일단 범여권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양상이다.

문국현(文國現) 유한킴벌리 사장은 13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과 대화하고 비전을 준비하는 기간이 8월 중순까지는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상대적으로 폭넓은 시간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형편이다.

친노 주자로 분류되는 이해찬(李海瓚)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와 김혁규(金爀珪) 의원 사이에도 입장 차가 엄존하는 만큼 이들을 아우르는 테이블을 세팅하는 작업도 과제로 남아있다.

김 전 의장의 측근 인사는 "민주당 지도부에도 별도로 면담 요청을 했다"며 "재야 시민사회와 종교계 원로들과도 두루 만나 대선주자들에게 오픈 프라이머리에 참여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에 대해서는 `안정적인 국정마무리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원론적 입장을 지켜갈 것"이라며 "친노 주자들도 미래세력으로서 대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노 대통령의 종속변수가 아닌, 합리적 대화 상대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lilygardener@yna.co.kr



배너

배너

배너

미디어워치 일시후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현대사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