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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치아픈' 북한자금 송금 문제를 털어낸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는 이제 어떻게 될까.

BDA는 현재 애국법 311조에 따라 미 재무부로부터 돈세탁 은행으로 지정돼 미국 은행들과 직간접적 거래가 모두 중단된 상태. 미국 은행 뿐 아니라 다른 외국계 은행도 BDA와 거래를 차례차례 끊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제재 조치를 받고 살아난 은행이 없을 정도지만 BDA에 대해선 매각을 거쳐 회생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때 마카오 정부나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하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모두 `설'에 그치고 마카오 영업을 노리는 상업은행들이 인수 제의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금융거래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BDA 영업이 오히려 호전되고 있고 BDA가 마카오 요지의 부동산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도 매수 희망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대목 가운데 하나다. BDA 한 관계자는 "이달말 직원들에 대한 임금을 10% 인상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미 BDA는 마카오내 포르투갈계 은행인 대서양은행으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으며 중국 국유은행들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관리위원회를 통해 BDA 경영관리를 맡고 있는 마카오 금융관리국은 경영관리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9월 이전에 BDA 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된다.

BDA 고위관계자는 "대서양은행이 마카오 영업망 확대를 위해 BDA 인수를 제의했으나 중국 정부는 4대 국유은행 가운데 한 곳이 BDA를 인수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농업은행이 매입하게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매각이 이뤄져 BDA가 다른 `간판'을 달게 되거나 대주주가 바뀌게 되면 BDA에 대한 미국의 제재조치 해제도 용이하게 된다.

북한자금 송금의 또다른 해법의 하나로 돈세탁 혐의를 받았던 라트비아의 '멀티방카' 은행이 예비 판정후 교정 조치를 취함으로써 최종 판정까지 가지 않은 예를 또다시 준용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대주주인 스탠리 아우(區宗傑) 회장의 지분 매각을 BDA 제재해제의 전제조건으로 고집했던 미국에서도 아우 회장의 지분을 인정하는 대안을 모색중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아우 회장이 미국측 제재 조치의 부당성을 주장하며 경영권 고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천명하고 있지만 아우 회장은 BDA를 내주고 다른 자리로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BDA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BDA가 다른 상호로 이름을 바꾸고 현 경영진이 퇴진하게 되면 BDA는 북한자금 동결에 따른 `유명세'를 업고 국제 금융권에 또다시 이름을 내밀며 재기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홍콩=연합뉴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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