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표심잡기가 변수로 등장할 전망인 가운데 ‘독자생존’을 선언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가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심 대표는 27일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독자 후보를 내기위해 전문가 그룹을 모으겠다”며 “심대평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제가 국가 경영에 전문적 식견과 경험을 가진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면, 또 국민들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대안을 낼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대통령 후보로서 나올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범여권에서는 영호남의 지역 패권주의에 기대서 다시 정권을 연장하려는 것 같고,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 이전으로 돌아가면 된다는 과거 회귀주의적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 21세기 글로벌 국가 경영을 할 수 있는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를 찾는 데에 '충청권'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서부벨트론'에 대해 “그런 상황이 전개될 리 없다. 어느 특정 지역만의 연대를 가지고 국내 표심을 모으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이인제 의원의 대선출마설에 대해 “(웃으며)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런지, 그게 중요한 일”이라며 “과거 경력, 행위에 대한 평가는 아주 준엄한 것이고 또 그것이 미래를 결정하는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심 대표는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이 ‘국민중심당 세력과 선진화 세력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결국 검증 정국에 몰려있는 수세를 탈피하기 위해서 경선용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며 “말할 때에는 앞으로 조금 더 겸손해 질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려고 하면 전국을 어떻게 균형발전 시킬 것인지, 전국을 어떻게 아우를 것인지, 화합을 시킬 것인지를 걱정해야지, 세를 모으기 위해서 정치적 수사를 앞세우는 말로 표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개발 시대의 향수에 빠져 있는 그러한 보수 포퓰리즘을 가지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수는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나 심 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완전부정보다는 유연한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연대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타당의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우리는 우리의 정도를 가지고 가는 것이지, 이 곳 저 곳에 기웃거리면서 표심을 잡으려고 하는 역할을 맡으려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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