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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경제' 강조, 박근혜는 '국민' 소중

sbs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 "내가 적임자" 싸움 치열

11일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가 sbs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오는 16일 계획되었던 kbs토론회가 이명박 후보 측의 거부로 무산될 위기에 잇기 때문에 한나라당 경선후보 토론회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토론회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후보들의 토론은 상당히 열기가 식어 있었는데 이는 결국 토론의 진행방식이 너무 기계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간히 이명박 박근혜 후보간 토론에서는 날카롭게 대치했는데 특히 박 후보는 지난 토론회 도중 결말이 나지 않은 서울시 부채 문제와 경부운하 문제를 다시 파고 들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이명박 후보도 박근혜 후보의 지난 2002년 한나라당 탈당에 대하여 비난성이 보이는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으며 홍준표, 원희룡 후보는 자신들의 특성을 살려 빅 2 후보의 틈새를 파고들었다.

우선 토론회가 시작되면서 모두 발언에 나선 후보들은 왜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는 순서에서 홍준표 후보는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는 말과 함께 그러기 위해서는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부정부패를 청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근혜 후보는 "당원들의 선택에 미래가 있다"는 말로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한나라당 후보 중에 누가 되느냐에 따라 12월 대선의 결과가 다르게 나올 것이므로 19일 당원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는 덧붙이기를 자신이 후보가 되고 집권하게 되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그 힘을 경제를 발전시키겠다" 고 말했다.

또 이명박 후보는 거의 모든 토론회나 연설회에서 써먹은 그대로 "온갖 음해 속에서...중상모략을 당했다"는 말로 자신에게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한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사람 이 누구냐? 과거와 미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이냐? 경제위기 안보위기를 해결할 강력한 리더쉽을 갖춘 후보가 누구냐?"는 말로 이런 점에 자신이 가장 합당한 후보라는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모두발언에 나선 원희룡 후보는 앞 선 주자들이 정권교체를 주장한 것에 대하여 "정권은 왜 교체하나? 그것은 이 정권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사회와 세계의 변화속도에 따라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한 후보가 필요한 시기"라는 말로 자신이 현재 시기에 가장 필요한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 같은 모두 발언이 끝나고 본격적인 토론회가 진행되었는데 첫번째 토론자로 지명받은 박근혜 후보는 첫 질문부터 이명박 후보를 향해 날카로운 파고들기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우선 지난 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운하를 계획했었다는 이명박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추진했다고 했으나 그동안 알아본 바로는 강원도의 석탄과 목재를 한강수로 이용할 방법을 찾다가 서울 영월간의 수로를 개발하려 했으나 실효성 없어서 폐기되었던 것 정도였다. 그리고 당시 이 계힉을 추진하려 했던 건설부 장관은 신형식 장관이었고 그 분은 사망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그 같은 계획을 누구에게 들었는지를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는 "1970년대 고속도로 건설 당시 4대강 개발로 운하를 계획한 것이 확실하다. 70년 8월 운하검토를 실시했고 이후 계속 검토 했다. 그리고 신 장관이 78년도에 동강 수로 이용 계약을 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서거 하심으로 자동 폐기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공격의 고삐를 쥔 박 후보는 이 외에도 "이명박 후보의 노인정책 중 틀니를 국가가 예산으로 충당하겠다고 했다"며 "건강보험료 재정에서 이를 부담하려면 노인 인구 450만명 중 70%인 370만명이 틀니가 필요하므로 이들의 틀니 예상액은 2조 4천억이 된다 그런데 이 후보가 제시한 예산은 1120억 정도다. 이 같은 허무맹랑한 공약의 근거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노인의 숫자가 많다고 모두가 틀니는 하지 않는다. 자기 힘으로 할 수 없는 사람만 해주면 된다. 즉 모든 노인이 아니라 정부가 생활비를 주는, 기초생활 수급자만 해당하므로 예산이 적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홍준표 후보의 반값 아파트 공약에 대한 질의와 답변에서는 원가아파트와 같이 공급하면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지만 부지확보와 재원마련 등에서 박 후보가 문제를 제기했고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자신의 공약대로라면 "분양가 500만원 정도면 최선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고 말한 뒤 이 아파트들을 "10년 의무 거주로 하여 공급할 수잇느 부지는 서울만 해도 넘쳐난다"고 답변했다.

또 이명박 후보는 박근혜 후보의 3단계 통일론 중 2단계 경제 통일론의 방향을 파고 들었고 이에 박 후보는 북한이 핵 문제를 해결하고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되어야 하는 전제조건이 있다는 말로 자신의 통일론을 변호했다.

이 외에도 이날 토론회는 홍 후보가 제기한 사회양극화 주범인 부동산 양극화와 교육양극화 해소방안 문제를 놓고도 후보간 상호 띤 토론이 이어졌고 여기서 이명박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모든 후보에게 질타를 받았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또 후보들의 인간적 면면을 알아보는 사회자의 질문이 있었는데 특히 원희룡 후보는 자신이 지금까지 기장 잘한 일은 현재의 아내와 결혼을 한 것이며 잘못한 일은 지난 1월 신정 세배를 다니며 전두환 대통령에게 세배를 한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박근혜 후보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 중, 첫 번 째로 국민을 들면서 그것은 현재 자신에게는 부모도 없고 남편도 없고 자식도 없지만 자신을 사랑해 주는 국민들이 있으므로 국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조카 이름을 대며 애틋하 사랑의 감정을 말하기도 했다. 이는 그가 어머니의 감성을 가진 여성임에도 자신에겐 자녀가 없는데 조카를 자신의 친 자식 이상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를 "조카인 세현이가 늘 눈에 밟힌다. 그 해맑은 모습이 아른거린다'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토론은 막바지에 불꽃이 튀었다. 다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를 향해 서울시 부채문제와 sh공사의 부채문제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수치 싸움과 정직성 논란이 벌어졌고, 이에 이명박 후보는 또 박근혜 후보의 탈당 전력을 문제 삼으며 이회친의 낙선이 박근혜의 탈당이었다는 식으로 몰아갔다. 이는 지금까지 이 후보가 스스로 하지말자고 한 상대에 대한 네거티브에 직접 나섰음을 의미하며 그만큼 현재의 판세가 유동적이라는 것을 이 후보도 느끼고 있음을 알게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이날 토론회는 이전 토론회보다는 박잔감이 확실히 떨어졌으며 토론회 진행자의 기게적 중립이 게속 눈에 걸렸다.

출처: 네이션코리아, http://nakore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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