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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유령명부, 제출은 김민석, 작성은 이인제측?

허위명단 진위 여부 놓고, 김민석, "확실히 밝히겠다"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도,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조순형 후보 측이 강력히 문제제기를 하여 전말이 드러나고 있는 명의도용 선거인단 명부로 그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조후보 측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 후보를 겨냥하여, 명의도용 조사를 촉구했지만, 도용된 명단은 이인제 후보가 아닌 김민석 후보 측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그 명단을 김민석 후보 측에 넘겨준 인물은 현재 이인제 후보의 특보인 김금미씨여서, 논란의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다.

김금미씨는 애초에 조순형 후보 출마 당시 조후보 측에서 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주당의 존폐가 위태롭던 당시, 지난 7월 26일 조후보의 출마선언식에서 안내를 맡고, 조후보의 지역방문을 함께하는 등, 조후보의 열성 지지자였다.

그러나 김금미씨가, 단지 조순형 후보의 측근은 아니라는 것이 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금미씨는 한화갑 대표의 자격정지 소송을 내는 등, 수십년 간 민주당 주위에서 일을 해온 당원이었다. 또한 당대표 선거 때는 현 김경재 최고위원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그러다 이인제 후보를 돕던 한 지인의 소개로, 지난 9월부터 이인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기 시작했고, 이인제 후보로부터 9월 15일 특보로 임명받는다. 김민석 후보 측이 의혹을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민석 후보 측은 선거인당 등록 마감일인 9월 12일 직전에 김씨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았다고 전했다. 이 때쯤이면 김씨가 이인제 캠프에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어째서 상대 후보인 김민석 후보에게 명단을 넘겨주었냐는 것이다.

김씨가 넘겨준 명단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시절의 서울 강서지역 4700명의 당원명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이인제 후보 측에서는 명단이 필요없다고 해서, 김민석, 조순형 후보 등에 명단을 주면서, 예전 것이니 확인해서 등록시키라고 전했다”며, “확인도 하지 않고 명단을 당에 넘긴 김민석 후보의 잘못이다”라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김민석 후보의 설명은 다르다. 김후보는 빅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새천년민주당 당원명부라고 설명했다면, 우리가 그대로 당에 등록했겠는가. 김금미씨가 이인제 후보 측의 특보라는 사실도 전혀 몰랐다. 그가 우리 쪽 사무실에 중앙당직자라며 전화를 걸어와, 본인이 직접 정리한 명단이 있으니 등록시키라 했다. 중앙당직자라 그러니 우리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었다"며, 김금미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후보는 또한, "이인제 후보의 특보라면서, 대체 왜 이인제 후보 측에 주지 않고, 나를 비롯하여, 신국환, 조순형 후보에게 명단을 주는가"고 의문을 제기했고,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김민석 후보 측은 조순형, 신국환, 장상 후보와 공동으로 명의도용 사건의 책임자는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도용된 명의를 당에 등록시킨 측은 김후보로 밝혀졌기 때문에, 그냥 덮고 넘어가면, 젊은 정치인으로서 도덕성에 큰 상처를 받게 되는 상황이다.

김후보는 도용된 명부를 삭제하고, 김금미씨의 특보자격을 박탈하는 선에서 이건을 마무리짓겟다는 당의 결정과는 달리,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김후보는 민주당 공개토론회에서, 즉석에서 정밀 조사할 것을 제안했고, 신국환, 장상 후보 측은 이에 동의했다.

반면 이인제 후보 측은 "어쨋든 잘못된 명단을 검증없이 당에 등록한 책임에서 김후보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선거법 상의 법적 책임도 김민석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당의 결정 이상으로 김민석 후보나 조순형 후보에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점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명부이니 모두 확인해서 접수시키라고 알려주었다는 김금미씨와, 마치 중앙당직자인 양 전화를 걸어와 신뢰성이 확보된 명부로 위장시켰다는 김후보 측의 주장이 180도로 엇갈려, 논란은 더욱 더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김금미씨는 "할 말이 많지만 내가 더 나서는 것은 이인제 후보 측이나 민주당 측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당내 경선이 끝나면 실명으로 모든 걸 밝히겠다"고 언급했지만, "만약 누구라도 철저한 조사를 원한다면, 최고위원회의에 직접 참석해서라도 당당히 설명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신국환 후보 측은 김금미씨가 보내준 명단과 멘트를 자체적으로 조사해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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