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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의 비극

암벽 앞에 파도의 운명에 처한 중국

현재 중국 대륙에 국가주의 전체주의의 광풍이 심상치 않게 휘몰아치고 있는 것은 이번 서울에서의 폭거 사건으로 인해 조금이나마 대중에 알려지게 된 것 같다.

이러한 국가주의적 광풍은 중국 본토에서 최근에 일어나는 큰 뉴스거리들도 많은 대중들의 마음에서 그 크기가 작게 느껴지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짜 분유 사건으로 대두(大頭)아이를 만들어 내 유명해진 안휘성에서 전염성 장염으로 다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정부는 사스 때와 마찬가지로 제때에 공중에 알리지도 대책을 시행하지도 않았는데 이러한 일은 평소 때와 달리 그리 크게 다가오지도 않는 듯 하며,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듯 과열상을 보이며 올랐던 중국 증시가 단기에 반토막이 나 그 돈 좋아하는 돈 없는 백성들 주머니 돈 마저 날려먹었고, 이러한 평상시에는 빅뉴스일 사건들이 그리 큰 관심을 끌지 못하는 듯하며, 여기에 그렇지 않아도 재정부담이 더 방대해질 일이 이리저리 일어나는 중국정부에, 어느 때보다도 빠른 속도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보이고 있어 수출기업들에(이는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고 동시에 정부의 미국 달러 보유 가치도 대(對)미화 환율의 급속 절상으로 한화 40조원이 공중에 증발하게 되었음에도 그리 큰 주목과 불안감을 형성하는 요인도 되고 있지 못하는 듯하다. 그 어느 때보다도 범상치 않은 이러한 사건들이 짧은 시간 안에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으나, 중국 국내는 인터넷이 보편화 된 이래로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관심이 티베트와 성화 봉송 문제에 빠져있어서 하나의 기사에 달리는 독자들의 댓글이 백만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러한 일련의 애국주의 고취 기사에 유례없이 많은 반응들이 연이어 달려 나오고 있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전체주의 국가에서 인터넷이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 좋은 예시로써 보여주고 있다고 보인다.

또다시 한국 언론은 맥아리, 중심 뿌리 없는 자들 마냥 중국에 좋은 인상을 거품을 갖고 바라보게 하는 듯한 보도를 또 뿌려대고 있으니 참으로 가관이 아닌 것이 천,만개에 달할 중국의 대학교들과 그 안의 교수와 연구진들, 과학적 지식 추구의 전통을 앞세우는 나라로써 수많은 연구소들의 지식인들, 그리고 언론인들, 하나같이 현재의 변태적인 국가주의 정서를 비판하는 글을 적시에 내고 있지 않고 오직 언론의 자유가 어느 정도는 남아있다고 보여지는 홍콩의 언론에서만 글이 보도되었을 뿐인데, 중국에서도 지식인들이 그러한 성향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앉았는 것이다. 과연 중국 인구 중 홍콩 언론에 접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각 성마다 그리고 도시마다 각자의 언론들을 가지고 있는 중국이라면 전국으로 보았을 때 굉장히 다수의 언론이 있는데 과연 일개 지역 중의 하나일 홍콩의 언론에 누가 얼마나 접하여지겠는가?

이러한 중국의 비극에 절묘하게, 노신이후로 중국 문화를 전면적으로 깊숙하게 통렬하게 비판한 백양(柏楊)이 사망했다. 백씨의 <추악한 중국인>이란 책은 국제적으로 특히 동아시아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뒤이어 <추악한 일본인>, < 추악한 한국인>,< 추악한 미국인> 등 시리즈가 나오게 되는 영향을 만들어낸 사람이고, 이 사람의 이 책은 중국에서도 3~4년 전에서야 겨우 해금이 되었을 정도인데, 당시 인터뷰 중에 인상깊던 말이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하니까, 국가적으로 경사가 생겼다며 좋다는 반응만이 일색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자기 지역의 투자될 자금과 자기들에게 투자될 국가의 부가 글로 빠져나가 대다수 중국민중에게는 좋지 않은 것 아니냐” 라는 말도 중국 민중 속에서 나오게 되었다고,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중국의 발전이라고 좋아하던 사람이 바로 29일 절묘한 시점에 사망한 것이다. 그러나 역시 추도의 언사 또한 진정 백양의 아픔을 대변하는 말들은 올라오고 있지 않다는데서 더 어떤 사람의 죽음 앞에 사람의 마음을 떠 쓸쓸하게 하는 순간인 것이다.

거기다 하필 절묘한 시점에 또다시 안휘성 정부 관리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며 전염병을 만연하게 하였고, 제남성 철로국은 지금까지 70여명이 사망한 열차 사고가 일어나게 했으니, 중국 역사의 통한인, 아무리 백성들이 온 정력과 모든 재화와 목숨까지 다 바쳐 나라를 위해 투신하나 관리들에 의해 다 물거품 되고 허사가 되는 전통과도 같은 비극은 내려온 것인데, 이것에 학을 때서 일어난 것이 공산당 정부라지만 역시나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일어난 애국주의 열풍 속에 관리들의 이러한 처사는 여전히 커다란 피할 수 있는(preventable) 비극을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또 중국인들의 한국에서의 망동 또한 중국 대사관 등 중국 정부기관에서 고취된 행동이라고 보여지고 있고, 국민들은 등에 그들의 지원을 업고 과감무식한 행동까지 보이며 몸을 던지며 애국에의 헌신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제 잡혀서 추방되고 처벌받음으로서 그들 개인적 손실은 매우 크게 되겠으나 정부는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중국민들의 애국주의 열풍은 뜨거운 거대파도같이 쳐내리는 광기의 거센 파도와 같이 느껴지나, 파도의 내재적 취약성에 의해, 강한 대륙의 암벽 끝자락 앞에, 산산히 부서지고 말 것 같다라는 느낌은 근거없는 추측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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