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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후보도시 실사를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실사단이 1일 오후 광주에 도착한 가운데 광주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FISU의 방침에 따라 3차례 공식 프레젠테이션을 비공개로 할 계획이지만 시가 지난 2월 FISU에 제출한 유치신청서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시가 이날 공개한 U대회 유치 종합계획서에 따르면 시는 유치가 확정될 경우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하면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지만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서 화합의 한마당을 열겠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대회 개최 시기는 9월1일부터 11일까지. 지난 10년 간 기상 관측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의 평균 기온이 섭씨 22.3∼25.8도였고 습도도 평균 76% 정도로 대회 개최에 최적의 기후라는 판단이다.
시는 총 3천994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U대회 유치가 확정되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지원도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지원 요청 내용은 우선 종전의 경우처럼 지원 특별법을 만들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받아내는 한편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여하는 정부지원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정부지원위원회는 체육, 교통, 안전, 의료, 관세, 출입국 등 관련 분야 공무원들을 대회 조직위원회에 파견해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다. 대회 운영 결과 조직위원회의 적자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이를 떠안게 된다.
아울러 타 시.도와의 업무 협력을 위한 지방정부지원위원회와 여야를 초월한 국회 차원의 지지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를 만드는 구상도 적극 강조하기로 했다.
이 밖에 광주도시공사가 2천400가구 규모로 1만2천200명 동시 수용이 가능한 대회 선수촌을 짓는 계획과 수영장 등 각종 경기장 신축 계획, 출입국 원스톱 서비스 제공 계획 등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U대회 같은 큰 국제행사를 치르고 나면 5.18 민주항쟁 이후 낙후성과 패배의식이 팽배했던 광주 시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발전의 원동력이 생길 것"이라며 대회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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