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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한나라당 지도부가 1일 강재섭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회는 이날 소속 기초단체장이 6.4 재.보선의 원인을 제공한 대구 서구와 강원 고성에 공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4.25 재보선 참패 뒤 강재섭 대표가 내놓은 당 쇄신안에 따라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과실로 재.보선이 열릴 경우 최고위가 공천 여부를 결정하도록 당규를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의결 과정에서 정몽준, 정형근 최고위원이 "뜻은 좋지만 책임있는 여당으로서 당 대표의 지역구에 공천을 하지 않겠느냐"고 따지면서 다소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통합민주당이 탈당한 신계륜 전 사무총장의 지역구에 공천을 한 점 등을 들어 "야당 사무총장 지역에도 공천을 했는데, 집권당이 대표의 지역구에 후보를 안 내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대표는 안 낸다고 약속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후보를 안 내면 말이 안 된다. 떳떳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집권 여당으로서 과거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 당당하게 해야 한다"면서 "특히 대표의 지역구이므로 더욱 공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지난해 4.25 재보선 때 당쇄신안을 만들어야 했던 배경 등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특히 대구 서구 민심을 들어보면 이 부분은 이렇게 희생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개혁하겠다고 하면서 한 입으로 두 말 하면 안 된다"며 설득에 나섰고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이에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대구 서구 등에 후보를 내지 않는 이유가 홍사덕 당선자가 소속된 친박연대 후보에 패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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