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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5개 마을 가금류 살처분, 방역 검문소 10곳으로 확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 울주군에서 집단폐사한 닭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데다 추가로 5곳에서 AI 의심 사례가 잇따라 신고돼 울산 전지역으로 AI가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등 방역에 초비상이 걸렸다.
울산시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는 울주군 웅촌면의 가축농가에서 집단폐사한 닭에서 나온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고병원성인 'H5N1'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1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고병원성으로 확진되기 전부터인 이날 오후에 들어서면서 피해 예방 차원에서 이 농장의 반경 3㎞ 위험지역안 가금류에 대해 살처분 작업을 이미 마쳤다.
50여명이 5개 팀으로 나눠 3㎞이내의 울주군 지역 웅촌면 대복리, 오복리, 석천리, 삼동면 작동리, 청량면 율리 등 5개 마을을 상대로 살처분에 들어갔으며, 해당 가금류는 닭 64마리, 오리 16마리 등 모두 80마리다.
이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기르고 있는 닭이나 오리 등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가금류에 대해서도 집집마다 방문해 모두 살처분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또 현재 웅촌면 대복마을 입구와 삼동면 작동삼거리, 웅촌면 검단삼거리, 삼동면 암리 마을 입구 등지에서 운영중인 4개의 방역 검문소도 10개소로 확대설치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방역 검문소에는 4-5명의 공무원,경찰,군, 민간인 관계자가 한팀이 돼 지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고 모든 가금류에 대해서는 출입을 완전 통제했다.
10㎞ 이내의 경계지역인 언양읍 반송, 반연리, 범서읍 구영리, 굴화리, 입암리, 천상리, 청량면 개곡리, 동천리, 삼정리, 용암리, 웅촌면 전지역, 삼남면 가천리, 교동리, 신화리, 삼동면 보은리, 하잠리 내 127개 농가, 12만99마리의 가금류에 대해서도 이동을 전면 금지했다.
AI 추가 발생이 없는 경우 30일 동안 이동이 제한될 예정이다.
대책본부는 "AI 고병원성이 확진된 만큼 지난 30일 긴급방역회의때 전달했던 것처럼 앞으로 발생농장과 오염 및 위험지역 농장에 대해서는 1일 2회 소독, 경계지역 농장에 대해서는 1일 1회 소독하고 가금류 사육농장은 매일 2회 이상 예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최초 신고된 울주군 웅촌면에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울주군 범서읍(닭 16마리)과 삼남면(닭 34마리), 언양읍(닭 12마리), 북구 가대동(닭 7마리) 등 추가로 4곳 농가에서도 닭과 오리가 70여마리 이상이 집단폐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AI가 울주군과 남구, 북구 등 울산 전역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초 AI 발생지와는 최소 10∼40㎞까지 떨어진 이들 농가의 닭과 오리는 울산가축위생시험소의 간이 검사에서 AI양성으로 판정나 AI 의심사례로 신고됐다.
또 AI가 처음 발생한 웅촌면 농가에 닭은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남구 상개동의 오리 농가(220마리)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타나 의심사례로 신고됐고 청량면에서도 닭이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대책본부는 AI양성반응이 나와 의심사례로 신고된 5곳 농가에 살아있는 닭.오리 등 총 322마리의 가금류를 모두 매몰처분하고 가검물들은 국립검역원에 정밀조사를 의뢰했다.
보건당국도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AI발생 농가주와 살처분 인부를 위한 예방약인 타미플루 4천정, 보호복 1천699벌을 지원받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이번에 발생한 AI가 지난 2003년 12월 27일 울주군 상북면 한 농가에서만 발생한 AI 보다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경계지역내의 오리와 닭, 양계 부산물은 수매나 차액 보존이 이뤄지는 만큼 이동제한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하고 외부인의 방문을 억제해 AI 확산을 막도록 최대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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