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교대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온 20대 소방관이 뇌사 상태에 빠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경기도 고양소방서에 따르면 고양소방서 신도119안전센터 김영민(29) 소방사는 지난달 28일 오후 11시30분께 고양시 백석동 집 화장실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김 소방사는 때마침 집안에 있던 외할머니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소방사는 전날 오전 9시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해 집에서 머물고 있었으며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김 소방사는 이틀만인 30일 병원 측으로부터 뇌사판정을 받았다.
고양소방서 관계자는 "김 소방사는 주 84시간의 근무, 각종 소방검사와 행사참여 등으로 과로와 스트레스가 쌓여 쓰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2004년 3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김 소방사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 동생(27)과 셋이서 살아 왔다.
김 소방사의 어머니 임모(54) 씨는 "아들이 결혼도 미룬 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 왔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고 말했다.
신도안전센터는 14명의 소방관이 7명 1개조로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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