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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하다 男 초교 후배 추행..'수년 계속된 악습'

대책위 "경찰 수사서 꼭짓점 역할까지 밝혀내야"



(대구=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대구 '초등학교 집단 성폭력' 사태에 이 학교 출신으로 추정되는 고등학생들까지 연루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교생들이 초교 3∼6학년 후배들을 강제추행하는 등 이번 성폭력이 초.중.고에 걸친 '피라미드' 형태일 가능성이 높아져, 현재 초교생과 일부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경찰 수사가 이 같은 구조의 맨 위 '꼭짓점'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과 치유를 위한 대구시민 사회 공동대책위(이하 대책위)' 소속인 임성무 전교조 연대사업국장은 "대구 A초교 남학생 일부가 작년 11월 상담에서 '고등학교 형들'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진술했다"며 "수년간 계속된 성폭행의 배후에 고교생까지 있는 것으로 보여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1일 밝혔다.

대책위 측에 따르면 이 고교생들은 A초교 운동장에서 초교 남자 후배들과 저녁 늦게까지 축구를 하다가 상습적으로 이들을 폭행.강제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위는 고교생들의 학교와 신원은 알 수 없다고 했으나 A초교의 교내 성폭력이 3∼4년 전부터 계속된 악습인 것에 미뤄 과거 성폭력을 당한 학교 학생들이 수년 뒤 모교에서 후배들에게 폭행과 음란행위를 일삼고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무 전교조 연대사업국장은 "성폭력의 맨 '꼭짓점'에 위치하고 있는 이 고교생들을 경찰 수사에서 찾아내 처벌과 교육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중학생들을 통해 이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초교에선 남자 상급생들이 집단으로 동성(同性) 후배와 여학생들에게 성폭력을 휘둘러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이 학교 재학생 6명은 인근 3개 중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지난달 21일 여자 초교생 8명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중학생들이 진술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 (고교생 연루설을) 당장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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