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CEO포럼의 김민준 부회장(비앤에프 대표)이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고건)의 세대분과 ‘세대 일자리 공존’ 소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게 되었다. 김민준 부회장은 실크로드CEO포럼의 활동 이외에도, 자체 사업으로 청년 창업 및 취업 컨설팅 교육사업을 수행해온 이 분야의 청년 전문가이다. 소위원회에는 함인희(이화여대 교수), 박영란(강남대 교수), 옥우석(인천대 교수), 전상진(서강대 교수), 이상영(보건복지가족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이재갑(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 등이 함께 참여, 세대 간의 일자리 공존 정책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청년 기업가의 대표로서 소위원회에 참여한 김민준 부회장을 만나보았다.
문) 72년생으로서 사회통합위원회 전체 위원 중에서 가장 젊은 세대로 정부의 공식위원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활동 각오는?
답) 지난 2년 간 실크로드CEO포럼은 자체적으로 정책 개발을 해왔다. 청년창업 정책 개선안과, 온라인 창업 컨실팅 정책, 그리고 경제계 은퇴자를 청년기업에 고문으로 파견하는 가칭 ‘시니어리콜제’ 등, 대부분의 정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있다. 이런 정책들을 중심으로 각계각층의 전문가들과 소통하면서,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합칠 것은 합치면서, 실질적으로 정책이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문) 실크로드CEO포럼 이외에 자체 사업으로 청년들의 취업 교육 및 해외파견 업무를 해왔는데?
20대 아직도, 진로에 대한 방향을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있어
답) 내가 운영하는 비앤에프의 주요사업으로 청년 취업 컨설팅 및 교육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20대 취업 희망자들의 정서와 의식을 접하게 되었다. 20대의 다수는 아직까지 진로에 대한 방향을 확실하게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의 정서도 위원회에 많이 알려놓을 예정이다.
문) 가장 젊은 청년기업가로 위원회에 참여하는데 전문 교수들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겠는가?
답) 나의 자체 사업이 컨설팅 분야이다보니, 사회 시니어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에도 시니어급 전문가 고문들이 있다. 그간 해온 대로 자연스럽게 실크로드CEO포럼의 정책을 소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다보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문) 실크로드CEO포럼의 다양한 정책 중 이번 위원회에서 주력할 정책은 무엇인가?
답) 기본적으로 실크로드CEO포럼은 청년창업 시장을 활성화하여,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청년기업가들의 모임이다. 그러나 이번 위원회의 목표가 ‘세대 일자리 공존’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청년창업 정책보다는 위원회 특성에 맞는 정책을 주요 논제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 참여자 역시, 지경부와 중기청 인사가 아닌 노동부와 보건복지부 인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니어 리콜제’를 놓고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문) 시니어리콜제를 소개해달라.
산업화 세대와 청년세대가 제2의 산업화를 이뤄나가야
답) 시니어리콜제는 실크로드CEO포럼의 명예회장인 신국환 전 산자부 장관과 우리 측 청년 기업가들이 고안해낸 제도이다. 경제계의 은퇴한 시니어들은 한국의 산업화르 이끈 주역들이다. 이들의 경험과 사회적 네트워크는 두고 두고 살려나가야할 대한민국의 자산이다.
반면 청년기업가들은 신기술과 신제품을 만들 능력이 있어도, 시장에 진입할 사회적 네트워크가 부족하다. 또한 경영의 가장 필요한 요소인 조직관리 능력도 더 보강해야 한다. 기업을 처음 시작할 때야 좋은 기술과 제품만 있으면 성공할 것 같지만, 판매 루트 확대와 함께 조직 내외의 수많은 인적 관계를 풀어야 한다. 대부분 이를 해내지 못해 실패하게 된다. 이런 청년 창업 기업에 경험을 갖춘 경제계 은퇴자를 고문으로 파견하여 노인세대 일자리 창출과 청년기업의 성장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해보자는 것이다.
문) 구체적인 안은 마련되어있는가?
답) 아직까지 실크로드CEO포럼의 시니어리콜제는 공개적으로 발표된 정책이 아니다. 구체적인 안은 보강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청년인턴제의 역방향으로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청년기업가들의 조직인 실크로드CEO포럼, 또한 신용보증기금에서 청년창업특례보증 대상인 청년창업기업 등에, 경제 시니어들을 분야별로 매칭시스템을 활용하여 고문으로 파견해주면 되는 것이다. 비용은 청년 인턴제와 마찬가지로 해당 회사에서 50%, 정부에서 50%를 부담하는 안을 고려하고 있다.
노인층과 청년세대 상호 교육 통해 공감대 넓혀가야
문) 청년기업들의 분야가 주로 인터넷과 대중문화 영역이고, 경제 시니어들은 대다수가 오프라인 기업 출신일 텐데, 상호 도움이 될 수 있겠는가?
답) 우선적으로 온라인 기업이든 오프라인 기업이든 기업의 근본은 똑같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 시장을 넓혀가고, 그 과정에서 조직을 확장시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경제 시니어들이 청년 기업에 고문으로 파견되어도 적응하는데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
다만 개별 시장의 특성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양 자 간의 사전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경제 시니어를 고문으로 초빙하려는 기업가는 4강 정도, 한국 경제사를 공부하여 산업화의 빛나는 역사와 경제 시니어들의 경험을 사전에 배우고, 경제 시니어들은 인터넷과 대중문화, 그리고 청년세대에 대한 기본 학습을 해놓으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넘어 산업화 세대와 청년세대가 서로 공감하는 사회적 부수효과도 얻을 수 잇다.
문) 경제 시니어를 고문으로 파견하는 제도가 일자리 창출에 어느 정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보는가?
답) 고문으로 파견된 경제시니어 개인이 한 기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게 아니다. 경제시니어 파견을 위해서는 경제시니어협회와 같은 조직이 필요하다. 파견된 경제시니어는 해당 청년기업의 상황을 파악하여 도움이 필요한 부분을 협회에 지원 요청한다. 상당수는 협회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경제시니어들의 능력이 입증되면, 노인층에 대한 능력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재고될 것이다. 분명히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또한 이로 인해 청년기업이 성장하게 되면, 청년 일자리 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노인층과 청년층 양 세대의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안이라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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