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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재, "한명숙은 최약체 서울시장 후보"

"평민당 호남에서 손쉽게 민주당 이길 자신 있어”


지난 3월 15일 한화갑, 김경재 등 구 민주당 인사들이 평화민주당 창당을 선언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정권을 창출한 새천년민주당과 새정치국민회의 세력을 다시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정권 출범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되면서 시작된 이른바 친노 ‘빽빠지’파와 민주당 ‘난닝구’파의 대립이 분당으로 또 다시 재현되는 셈이다. 벌써부터 민주당의 호남 지역은 동요하고 있다.

이성웅 광양시장이 민주당의 불공정 경선을 우려해 탈당했고, 박광태 광주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관규 순천 시장과 오현섭 여수시장과 만찬회담을 가져, 구 민주당계의 대규모 탈당이 예상되기도 한다. 과연 평화민주당의 지자체 선거 돌풍은 어느 정도일까? 전남 지역을 돌며 전남도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김경재 전 민주당 최고위원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김경재 전 의원은 "노무현의 국정 실패의 책임자이자, 수도이전론자인 한명숙은 민주당 역사상 최약체 서울시장 후보", "한명숙은 자신이 수도로 만들겠다는 세종시 근처의 연기군수로 출마해야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호남 선거에 대해서는 "호남인들의 숙원인 영산강 복원사업 등을 정략으로 막고 있는 친노세력은 호남의 발전에 걸림돌", "호남에서 손쉽게 승리할 것"이라 분석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


문) 평화민주당의 복원을 결심하셨는데, 현재 민주당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답) 97년 건국 이래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루었던 새정치국민회의와 2002년 정권을 재창출했던 새정치국민회의는 중도개혁 노선을 유지하면서도 산업화세력 등 다양한 노선을 포용해온 정당이었다. 이 때문에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무현 정권 이후 친노세력은 오직 권력을 위한 포퓰리즘적 투쟁 노선 하나로, 다양한 세력을 내치면서 자폐화되었다. 일체의 당내 비판이 불가능했고, 이에 결국 집권하자마자 여당을 분당하는 반민주적 작태를 연출했다.

친노세력은 집권 내내, 지자체, 재보선 완패 뒤 정권 빼앗긴 패퇴세력

이들은 정권 재창출에 동의해준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오직 과거 운동권 시절의 적들을 타도하겠다는 낡은 발상에 젖어, 대한민국 전체를 투쟁판으로 전락시켰다. 이 때문에 국민들의 버림을 받아 노정권 내내 재보선 선거에서 44:0 전패를 당했고, 지자체 선거 완패, 2007년 대선에서 무려 500만표 차로 밀리며 정권을 빼앗겼다.

그 이후에도 2008년 총선에서 박재승, 박경철 등 친노시민사회 인사에게 공천권을 넘겨 구 민주당 중진들을 탈락시키는 숙청 정치에 골몰, 70석대의 초라한 야당으로 전락시켰다. 서울의 경우 386 친노후보들이 전멸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내에서 일체의 반성과 비판이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점점 더 친노세력이 당을 장악 당이 완전히 자폐증에 걸려버렸다. 이 당은 이미 구제불능 상태이다.

문) 유시민 등 친노세력이 국민참여당을 만들어 약진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이 민주당을 중도로 전환시킬 수 있지 않은가?

답) 정 반대이다. 이들 친노세력들은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노당, 이해찬의 유사시민단체 등에 분산되어 서로 내통하면서 야권후보단일화라는 구호 아래 모든 주요후보를 친노인사로 채워가는 공작을 하고 있다. 유시민 등이 친노정당을 만들어서 이재정 대표가 충북지사에 출마선언하고,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광주시장에 출마선언하고, 실질적으로 친노인사인 한명숙 전 총리와, 안희정은 각각 민주당 간판으로 서울시장과 충남지사에 출마 선언한 것이 바로 그것이다.

정세균 대표는 민주당이 친노인사를 적극 등용하지 않으면 유시민당에 모두 빼앗길 것을 두려워해 오히려 더욱 더 친노 쪽으로 동화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은 바 있는 안희정이 충남지사에 출마했는데, 다른 후보가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 시절 총리를 맡아 국정실패의 책임이 있는 한명숙이 민주당 간판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했는데도, 민주당에서는 경선 절차도 없이 전략공천으로 찍어누르려 한다.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한 이계안, 김성순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조차 없다. 유시민 당의 창당 이후 오히려 민주당은 경쟁하듯이 더욱 더 친노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현재의 민주당은 간판만 민주당이지 열린우리당의 재판이다. 다시 말하면 열린우리당이 민주당의 간판을 빼앗아 ‘가짜 민주당’ 노릇을 하며 국민을 현혹시키고 있다.

문) 유시민의 국민참여당을 민주당이 너무 의식하고 있다는 뜻인가?

정세균, 송영길 등 친노세력에 쫒겨나면 평화민주당에서 받아줄 것

답) 유시민 등 친노세력이 이미 민주당을 접수할 만반의 계획을 세웠다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유시민, 이재정, 이병완 등은 국민참여당에 있으나,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 등 친노세력을 그대로 민주당에 남겨놓아, 유시민 당의 협박을 통해 민주당을 친노세력이 완전히 접수할 수 있도록 판을 짠 것이다. 현재의 정세균 대표나 송영길 최고위원의 역량으로 볼 때, 친노세력의 민주당 강탈을 막을 길이 없어 보인다. 오히려 정세균 대표와 송영길 최고위원이 친노세력들에 쫒겨나면 평화민주당에서 갈 곳 없는 이들을 받아줄 예정이다.

문) 민주당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호남 쪽 상황은 어떤가?

답) 노무현 정권 당시 국회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인사인 김원기가 지방선거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시민배심원제를 도입하여, 친노 시민운동가들을 대거 공천위에 투입, 결국 호남 역시 친노가 완전히 접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이성웅 광양시장이 일찌감치 판을 알아보고 탈당한 것이다. 이미 친노들로 채워 넣기로 판이 결정된 상황에서 쓸데없이 경선에 참여했다가는 무소속 출마의 길마저 막히기 때문이다.

문) 최대 승부처인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쪽은 어떤가?

답)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이 참여한 영산강 사업 착공식에 함께 했다. 즉각 민주당에서는 공식적으로 두 단체장에 경고를 했고, 안민석 의원은 이들에 대한 공천배제를 주장했다.

그러나 기록을 따져보면 박준영 지사는 2004년 구 민주당 후보로 전남지사에 출마했을 때, 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을 공약했고, 2006년도 지자체 선거 때는 박광태 시장과 박준영 지사 둘이 협약을 맺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에 공약했던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의 영산강 복원 사업은 한참 지난 뒤에 나온 것이고, 순서로 보면 민주당의 호남자치단체장의 공약을 정부가 함께 도와주는 셈이다. 그러니 당연히 두 단체장은 영산강 사업 기공식에 참여하는게 맞다.

영산강 복원은 정치논리가 아니라 호남인들의 숙원 사업이다. 마치 80년대 서울시민들의 염원인 한강 복원 사업을 군사정부가 했다 해서 이를 막지 않은 것과 똑같다.

영산강 사업 추진한 박준영, 박광태 등 민주당 호남 자치단체장 공천받기 어려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민주당은 사실 상 이 두 자치단체장에 보복을 선언했고, 친노 시민운동가들이 공천에 개입할 길을 열어주어, 현재로서 이들의 민주당 공천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호남인들의 뜻을 받들어 영산강 복원 사업에 참여하는 호남의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들 역시 무사하지 못할 듯하다. 그중 어떤 사람은 막강한 기득권으로 친노세력과 막판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알고 있다.

문) 그렇다면 박광태 시장과 박준영 지사 등 현 민주당의 자치단체장이 평민당에서 공천을 할 수도 있는가?

답) 평화민주당은 엄연히 공당이다. 합리적인 공천 제도로 적합한 인사를 공천할 것이다. 민주당 출신 현역 단체장 역시 평화민주당의 공천 룰에 따라 적합한 인사는 얼마든지 공천될 것이다.

문) 전남도당 창당 위원장으로서 전남도지사 출마가 예상되는데, 박준영 현 지사가 평화민주당으로 공천 신청을 하면 어떡할 것인가?

답) 정확히 바로잡지만, 나는 현재 전남도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지, 전남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바 없다. 나 역시 평화민주당의 공천 룰에 따라 공천을 받게 된다. 현재 평화민주당은 일단 호남이 승부처일 수밖에 없다.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은 절대 놓칠 수 없는 선거이다. 내가 나가서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나가는 수도 있는 것이고 다른 좋은 후보가 있다면 공천 룰에 따라 보다 좋은 후보가 공천될 수 있는 것이고, 그 이전에라도 나 스스로 물러날 수도 있다.

문) 2006년도에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해서 그런지 서울시장 출마설도 나돈다.

답) 솔직히 이야기해서 결국 평화민주당의 지자체 선거는 서울과 호남이 핵심이다. 서울시장에 누군가는 출마하여 민주당 및 한나라당과 정정당당한 승부를 해주어야 한다. 이게 바로 호남의 표심에 영향을 미친다. 서울을 피했을 때, 호남에서는 “또 호남에 내려와서 표를 달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게 되다.

누군가는 나가야 하는데, 적합한 인물이 없다면, 나도 고민해보겠다는 뜻이다. 나는 이미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재선을 역임하여 당선이 확실시된 지역구 전남 순천을 떠나, 민주당을 살리기 위해 서울 강북에서 출마한 바 있다. 그리고 2006년 지자체 선거 때도 전남지사가 아닌 서울시장을 준비했다.

내가 나가는 것만이 평화민주당을 살리는 길이라면 이를 피하지 않겠다.

한명숙은 자신이 워싱턴DC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연기군수로 출마해야

문) 서울시장 선거는 수도분할 및 수도이전이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

답) 지금의 세종시 원안, 즉 수도분할은 애초에 하면 안 되는 정치적 야합의 산물이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조차 2007년 세종시 기공식 당시 수도분할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결국 하려면 청와대와 국회 모두 내려가는 수도이전을 추진해야한다 주장했다.

그러나 수도이전도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 노대통령이 수도이전을 공약할 당시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단계 통일방안에 기초하여, 남북 간의 2-30년 간 상호협력 체제를 갖춰야한다는 전제에서 나왔고, 노대통령도 이를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의 상황은 그 당시와 크게 변했다. 앞으로 2-3년, 아니 당장 올해에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이런 판에 수도를 남하한다는 건 국가안보에서도 있을 수 없을뿐더러 엄청난 비용낭비를 초래한다. 수도이전을 하려면 최소한 20년 정도 걸리는데 그 안에 통일이 되어버리면 어떡할 것인가? 세종시에 청와대 짓다 다시 다 올라올 것인가?

그래서 내가 주장하는 것은 남북통일을 대비하여, 서울의 위상을 지키면서, 통일 이후, 남북 주민들이 함께 새로운 수도를 결정하자는 통일수도론이다. 그때까지 그 어떤 정치세력도 수도를 가지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 ‘통일수도’에 대한 나의 꿈과 비전은 다음 기회에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문) 2006년 당시 열린우리당에서 강금실 후보가 나왔을 때, 민주당 후보로서 “강금실에게 한표라도 지면 정계 은퇴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번에 서울시장에 나오게 되면 상대가 한명숙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명숙에게 한 표라도 이길 자신있는가?

답) 전남지사든 서울시장이든 모든 선거는 당선을 위해서 나가지, 누구 하나 패배하러 나가는 게 아니다. 2006년 당시는 시작부터 마치 강금실과 오세훈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친노매체들이 보도하면서 여론을 호도했기 때문에, 강한 발언을 했던 것이다.

그러나 솔직한 내 생각을 말한다면, 서울시장 후보로서 민주당 후보를 상대할 때, 한명숙은 역대 최약체 후보이다. 한명숙은 설사 뇌물수수죄가 무죄 판결이 내려져도, 일국의 총리로서 총리공관에 불투명한 기업인을 함부로 초청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다. 마치 무죄가 나오면 대대적인 여론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 친노매체들이 여론을 호도하는데, 한명숙 개인의 유무죄와 서울시민의 삶은 아무 관계가 없다.

더구나 한명숙은 2007년 대선 때 충남에 내려가 “세종시를 워싱턴DC를 능가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노무현, 유시민 등의 수도이전론을 그대로 확인한 것이다. 한명숙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와서도 수도이전을 주장할 수 있을지, 함께 출마하여 물어보고 싶다. 한명숙은 수도이전을 추진하겠다면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지 말고 세종시에 가까운 연기군수로 출마해야 한다.

민주당, 최약체 한명숙 공천은 수도권 포기하고, 수도이전으로 충청권 올인 전략?

이외에도 한명숙은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의 온갖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친노세력의 배신에 동참하여 자신들의 동지인 민주당세력을 죽이는데 앞장서왔다.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을 복원하려는 평화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계안, 김성순보다 한명숙이 훨씬 쉬운 상대이다. 이런 최약체 후보를 민주당과 친노세력이 서울시장으로 찍어누르는 것을 보면, 수도권 선거는 내심 포기하고, 충청권으로의 수도이전 공약으로 안희정의 충남지사, 이재정의 충북지사를 노리는 게 아닌지 분석하고 있다.

만약 민주당에서 최약체 한명숙을 전략공천 해준다면, 차라리 이계안, 김성순과 같은 훌륭한 후보들이 평화민주당에서 공정한 경선을 거쳐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면 한다.

문) 한나라당의 후보로 나설 것 같은 오세훈 현 시장과, 원희룡, 나경원 의원 등은 어떤가?

답) 원희룡, 나경원 의원은 아직 서울시장 후보로서 별로 알려진 것이 없어 노코멘트.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잦은 이벤트로 서울시민 다수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고 본다.

문) 서울시장이 아닌 전남지사로 나서게 된다면, 승산이 있는가?

답) 평화민주당의 전남지사 선거는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전남지역 전체 선거와 묶여있다. 몇 개 이기고 몇 개 지는 판이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민주당 현 지도부가 호남인들의 뜻과 다르게 오직 정략적 목적으로 영산강 복원을 막고 있는 것, 이 자체만으로도 지금의 민주당은 호남인들에게 버림받을 게 확실하다 판단한다. 따라서 우리의 승리는 역사적 필연이다.

이미 민주당 출신의 자치단체장들의 공약인 영산강 복원사업도 반대하고 있는데, 호남인들의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해 민주당이 제대로 고민이나 하고 있겠는가? 어떻게 하면 지자체 선거를 정치투쟁의 판으로 오염시켜 권력이나 쟁취하겠다는 낡은 발상을 선거 끝나기 전날까지도 버리지 못할 것이다.

그럼 평화민주당은 친노운동권이 아닌 실질적으로 지역 주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전문역량을 갖춘 인사를 공천하여 지역 일꾼을 뽑는 지자체 선거 취지에 걸맞게 선거운동을 해나갈 것이다.

평화민주당은 DJ를 파는 게 아니라 정책과 노선 승계

문) 언론보도에는 “민주당은 노무현당이고 평화민주당은 DJ당이다”고 나오는데, 결국 DJ를 팔아서 정치에 이용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답) 평화민주당은 정권 교체와 재창출을 했던 새정치국민회의와 새천년민주당의 세력과 노선의 복원이다. 물론 DJ는 이에 상징적 인물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 노선과 정책이다.

단적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수도를 남하하고자 할 때 DJ는 장문으로 이를 반박하는 글을 작성했다. 그 논리는 지금 내가 주장하는 통일수도론과 똑같다. 그럼 평화민주당에서 수도분할과 수도이전을 반대한다 할 때, DJ의 생각을 서울시민과 전 국민들에 널리 알려주면 되는 것이다.

또한 최소한 DJ는 친노세력들처럼 운동권 패거리식 정치는 하지 않았다. 산업화 세력과 이른바 TK의 구여권 인사들도 중용했고, 김종필 총리 측과도 연대를 해왔다. 평화민주당은 바로 이러한 DJ의 뜻을 공감하여, 유시민의 국민참여당이나, 지금의 친노민주당보다는 훨씬 더 포용력있는 통 큰 정치를 할 것이다. 그게 DJ의 뜻일 것이다.

반대로 DJ도 잘못한 게 있는데, 그것까지 다 따라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DJ 앞에서 직언도 서슴지 않았던 사람들이다. 정책은 시대에 따라 늘 변화하고 발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의 부정부패까지 옹호하는 친노 패거리집단과 평화민주당은 ‘종자’가 다르다.

친노세력에 대하여 한 마디 한다면?

이른바 ‘좌파’라 한다면 이상주의적 목표와 선구자적 도덕성을 최대의 미덕으로 여긴다. 일제치하의 한국의 좌파 내지 민족주의적 공산주의자들은 그것을 지키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소련의 붕괴와 북한사회주의의 가부장화라는 국제적 환경이 변하자 한국의 좌파들이 ‘도그마’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오히려 과격한 모험주의와 사뭇 비도덕적인 이기주의에 빠지는 것 같다.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는 ‘마키아벨리스트’가 되어가고 있다. 세력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국민에 대해 거짓과 기만을 밥 먹듯이 하는 세력은 반드시 국민과 역사로부터 거부당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건전한 좌파가 있어야 건전한 우파도 돋보이고 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하는 것이다. 오늘의 ‘친노세력’은 노무현의 10분지 1도 안 된다. 노무현의 이름을 팔아 노무현을 더욱 욕되게 하고 있다.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그들이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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