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측 “항의는 있었지만 지시는 없었다”

폴리틱스워치 (정치/사회)

최민희 의원측 “항의는 있었지만 지시는 없었다”

“이해찬 당 대표 물러난 것인데, MBC가 굳이 안철수가 요구해 물러난 이해찬이라고 수식해 항의한 것”

서철민 rapter73@empal.com
등록 2012.12.04 14:01:43

MBC 보도국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노골적인 방송 개입 발언으로 논란이 된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 측이 MBC의 ‘보도지침’ 주장에 대해 “항의는 있었지만 MBC에 지시를 내린 적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민희 의원실 이연재 보좌관은 4일 폴리뷰측과의 통화에서 “최민희 의원님과 통화해 확인해 본 결과, 최 의원님이 이해찬, 선대인 두 사람을 언급한 건 맞다”며 “다만 MBC가 이해찬 전 대표를 지칭할 때, 예를 들어 당 대표를 물러난 것이라고 말하지 않고 안철수 후보측 요구로 물러난 이해찬이라고 수식한 부분에 대해서 항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안철수 (전) 후보가 요구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당 대표에서 물러난 이해찬이 맞다고 우리는 주장한 것이고, 굳이 안철수가 요구해 물러난 이해찬이라고 수식할 필요가 있느냐고 항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에 대해서도 “예를 들면 박근혜 후보 지지하는 여러분이 있지 않나”며 “안철수 캠프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하는 사람 중에 선대인이나 우석훈 이런 사람이 있다, 왜 거기에 대해 언급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이 지지하는데 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와 안 좋게 보이는 것처럼 (보도하나), 그렇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MBC 부장과 서로 어필이 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병헌 의원실에 의하면 그 자리에서 무마됐다고 한다. 어쨌든 항의한 것이지 우리가 이래라 저래라 지시할 사항은 아니었고, MBC도 알았다 해서 그렇게 끝난 이야기라고 들었다”면서 “의원님한테도 확인했고, 그때 수행했던 두 명한테도 들은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보좌관은 “새누리당에서도 방송사 항의한 적 있고, 또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에서 대선전에서 할 수 있는 행위라고 보는데 어제 기사가 약간 좀 심하게 나온 것 같다”며 “항의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걸 확대 해석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서철민 기자 rapter7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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