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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피 빨고 열리는 ‘광명성절’

극소수 특권층만 배불리는 생일잔치

북한에선 김정일의 생일을 광명성절이라 부른다.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출생할 때 백두광명성이 떠올랐다나 뭐라나. 그래서 김정일 별칭이 광명성이었다. 좋은 이름은 다 갖다 붙인다.

어쨌든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에서 가장 큰 명절이다. 북한이 최근 쏘아올린 미사일 광명성3호도 여기서 따온 이름이다.

태양절과 마찬가지로 각종 전시회와 체육대회, 예술공연, 주체사상 연구토론회, 김정일화 전시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중국 단둥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일부 조선족 기업인을 비롯해 중국 기업인들이 경축행사 참석을 위해 방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환을 싣고 과일상자 등이 뒤를 이었단다. 모르긴 몰라도 그 안에는 김정은이 좋아할만한 사치품들도 쌓여 있을 것이다.

최근 군(軍) 장성급 48명의 승진 인사를 단행한 것도 알려졌다. 인민군 지휘성원(지휘간부)인 장수길·림종환·윤봉석 등 10명에게 중장을, 차용범·김석찬·리원선 등 38명에게 소장의 군사칭호를 각각 수여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주체의 영원한 태양이신 위대한 김정일 동지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안고 광명성절을 뜻 깊게 맞이하자”며 “인민군지휘성원들이 앞으로도 주체혁명의 최후승리를 위한 성스러운 투쟁에서 자기의 본분을 다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으면서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수여할 것을 명령한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8일에는 4개 기관과 백계룡 강원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오수용 함경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 등 개인 12명에게 김정일 훈장을 수여하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이 발표되기도 했다.

북한은 또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며 김상옥 김일성종합대학 전자재료연구소장과 북한 주민의 정치·문화 지식수준을 향상시켰다면서 도서 '광명백과사전'에 김정일상을 수여했다.

얼마전엔 김정일 우표도 발행되지 않았던가. 김정은은 이런 우상화 작업으로 김정일을 그야말로 영웅을 넘어 ‘신’적인 존재로 만들고 있다. 그게 체제 유지를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찌했든 이런 일련의 행위들은 광명성절을 맞아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 군부의 충성도를 높이는 등 내부 결속을 튼튼히 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지금 축제분위기 조성은 부도난 회사가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벌이는 돈잔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팎으로 상황은 최악으로, 막상 주민들은 굶주리고 재정적으로는 극심한 궁핍에 시달리는 북한이 아닌가.

밖에선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손가락질하며 실질적으로 펼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동원해 압박하고 있는데 안에선 눈감고 귀 닫은 채 축제를 벌인다.

그들이 정상적인 집단이라면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상황 타개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들이 나올법하지만 그들에겐 먼 얘기다.

최근 북한 매체는 파키스탄과 폴란드, 이란, 스웨덴 등의 국가에서 광명성절 경축 준비위원회가 결성되고 기념행사가 열렸다는 보도도 내보냈다.

대체 죽은 김정일을 위해 얼마를 쓰려는 것인가. 최근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에 북한 전체 주민들이 먹을 수 있는 몇 년치 식량에 해당하는 비용이 소요됐다는 보도가 나오지 않았는가.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시하고 내부 주민들의 인권과 생존권을 못 본 척 하면서 매진한 것이 미사일과 핵실험, 김정일 우상화작업이다.

여기에 총력하며 발생한 모든 희생과 손실은 고스란히 북한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경제강국? 웃기는 소리다. 주변 나라 삥 뜯고 식량 지원에 손을 벌리면서 모은 돈으로 경제 강국을 만들겠다는 얘긴가.

오히려 북한이 3차 핵실험 이후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고한 가운데 최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로켓 발사장 인근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가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추가 미사일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북한은 세상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국제사회를 향해 ‘니들이 얼마나 참을성이 있는지 보자’라고 말하고, 내부 주민들에게는 ‘니들이 굶주린 채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 보자’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 정도다.

현재 북한의 모든 결정은 김정은을 중심으로한 정말 극소수 특권층의 판단에서 나온다. 여기에 주민들의 의사라던가 그들의 상황은 조금도 고려되지 않는다. 그러니 주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이들을 더 희생시켜 김정일 우상화작업을 하고 핵미사일만 만들겠다는 게 아닌가.

북한이 김정은과 친구들의 축제를 벌이고 있을 때 우리는 앉아서 그 쇼를 구경만 해야 하는가. 국제사회와 정부는 왜 더 강하게 그들을 제재하지 못하나.

누구나 경악할만한 인권 유린이 자행되고 있고, 생존권마저 위협 받는 지옥같은 그 곳을 이대로 방치해 둬야 하는 것인가.

방법은 있다. 북한을 완전 봉쇄하는 것이다. 어떤 나라든 최소한의 교역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국제사회가 제대로 공조해 이대로 북한을 압박만 한다면 북한은 머지 않아 붕괴한다.

하지만 그걸 막연히 기다리는 건 차선책이다. 김정은의 붕괴는 불쌍한 북한 주민들의 희생 이후에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이 다 죽고나서야 북괴는 무너질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은 없을까. 있다!

북한인권법을 더 공론화 시켜 세계가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김정은과 극소수의 지도층의 마수에서 주민들을 구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보여주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의 죄악을 폭로, 북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인권유린의 참상을 그들에게 제대로 인식 시키는 거다.

결국 그들을 계몽시켜 결국 특권층을 제거하거나 강제할 수 있도록 힘을 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의 북괴 붕괴가 될 것이다.

그리고 통일 한반도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중심에 대한민국이 있어야 한다.

김승근 기자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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