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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조 “낙하산 사장 물러나야” 김재철 사장 해임 여파?

YTN 사측 “‘낙하산’ 사장의 정의는 무엇인가?”묻자 YTN 노조 “배석규 일파와 설전을 벌일 경우 조합원들의 불쾌감만 가중될 것” 엉뚱한 답변만

MBC 김재철 사장 해임 사태 여파가 YTN으로 번지고 있다. 그동안 MBC 노조의 끝장 파업사태로 인해 상대적으로 그 심각성이 덜 알려졌던 YTN노조가 김 사장 해임에 탄력 받아 배석규 사장의 거취를 노골적으로 거론하며 또 다시 퇴진 압박에 나선 것이다.

YTN노조도 현재 여론 동향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조성될 수 있다고 보고 이 기회에 배 사장 퇴진까지 끌어내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YTN 노조는 이른바 ‘총리실 사찰 문건’이 공개된 이후 이 문건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배 사장을 ‘낙하산’으로 몰아붙이며 퇴진요구 목소리를 한층 높이고 있다.

이에 더해 노조 측은 “배석규 사장은 이른바 '큰 집'으로부터 충성심이 돋보이니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며 “해직사태 장기화, 노조에 대한 소송 남발, 보복 징계, 공정방송 훼손, 평일 골프, 법인카드 과다 사용 의혹 등 김재철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YTN 노조 측의 이 같은 의혹 제기는 지난해 MBC 노조가 김재철 전 사장을 사퇴시키기 위해 법인카드 등의 문제를 집중 물고 늘어지면서 여론선동에 나섰던 모습과 흡사해 보인다.

한편 사측은 노조가 ‘총리실 사찰 문건’이라고 주장하는 문건이 해당기관이 첩보 등을 바탕으로 자체판단에 따라 내부 보고용으로 작성한 문건일 뿐 회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측이 ‘낙하산’으로 규정한 배석규 YTN 사장에 대해서도 1994년 YTN 뉴스총괄부 부장으로 시작해 현재 사장의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로, 정치권에 몸담은 바도 없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매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지난 4월 9일 노조에 제시한 ‘최근 노조의 극단적 해사 행위와 관련해 노조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과거 정권시절 자신들이 영입한 외부출신 사장과 밀월관계를 유지할 때는 ‘낙하산’이란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노조가 현 사장에 대해서는 ‘낙하산’이라는 딱지를 붙여 끊임없이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의도는 너무나 명백하다”며 “노조는 총리실 사찰문서에 언급된 대표이사와 회사관련 내용들을 근거로 지금의 대표이사가 ‘낙하산’ 사장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노조가 주장하는 ‘낙하산’ 사장의 정의는 무엇인가?”라고 노조의 자가당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의 이 같은 질의에 직접 답변을 회피하면서 “소인배들도 마지막에나 택하는 전형적인 물타기 작전”이라 폄하하면서 “노조가 배석규 일파와 본질과 무관한 설전을 벌일 경우 조합원들의 불쾌감만 가중될 것이다”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둘러대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자유언론인협회 김승근 미디어위원장은 “YTN과 20여 년을 함께한 인물인 배 사장을 ‘낙하산’으로 매도하면서 실세 사장 영입에 혈안이었던 노조의 ‘낙하산’ 정의가 과연 무엇인지 궁금해진다”고 꼬집은 뒤 “YTN 노조가 벌인 그간의 행각과 불법적인 행위들을 보면 MBC 노조는 YTN노조의 세발의 피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이호성 기자 lhsmedia@nate.com

위 기사는 4월 26일자 미디어내일 창간준비호 2호에 실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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