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의 애틋한 ‘노래사랑’이 결국 탈이 났다.
지역의 한 주간지 25일치 보도에 따르면 민형배 구청장과 광산구 간부 공직자들이 담양 모 마을에서 노래방기기를 이용해 술판을 벌였고, 하투판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이들 공직자들이 소란을 벌인 곳은 담양 상수도 관리구역 부근 폐업 중인 식당인 것으로 알려지며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께 당양군 남면 구산리 폐업된 한 식당 마당에 천막이 설치되고 노래방 기기에 뷔페음식이 차려졌다. 잠시 후 구청버스를 이용한 간부 공직자 33명과 평직원 8명이 도착했고, 잠시 후 민 구청장이 관용차를 이용해 도착했다.
이어 술판이 이어졌고, 민 청장은 자리를 옮기며 술을 따라주는 등 나름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약 한 시간 후 민 청장은 “노래를 한 곡 부르고 자리를 뜨겠다”면서 노래방 기기를 이용해 한곡 부를 뒤 자리를 떴다. 민 청장이 부른 노래는 ‘위하여’로 알려졌다.
하지만 마이크를 통해 마을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된 구청자의 ‘고성방가’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일몰 후 너무 시끄럽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박락진 부구청장이 참여한 화투판이 이어졌다.
이들의 이날 행위는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단합대회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모 씨의 초청으로 부득히 참석했으며, 광산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광산구가 아닌 타 지역까지 관용차 등을 이용해 ‘야단법석’을 벌이고 소란을 부린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술자리에서 돈을 건 화투를 벌인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 사후도박으로 처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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