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58) 씨가 아들의 “국민정서가 미개하다”는 발언에 대해 “바른 소리 했다고 격려 위로해주시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인터넷매체가 11일 공개한 동영상에는 김 씨가 지난 7일 서울 중랑구청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라며 “지난번에 대학가는 걸 실패하고 재수생”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이 담겨 있다.
이어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긴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고, 어린아이다보니까 말 선택이 좀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혀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정 의원의 막내아들인 예선(19)씨는 지난달 21일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 방문을 비난한 여론에 대해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느냐”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바 있다.
정 후보 캠프 이수희 대변인은 “김 씨가 지난주 중랑구 당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며 “이 과정에서 한 참석자가 김 씨에게 위로 차원의 말을 하자 (김씨는) 막내아들의 잘못을 강조하는 말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일부 인터넷 언론에서 한 참석자가 ‘어휴 (아들이) 옳은 말 썼드만…’ 이라고 한 말을 김 씨의 말처럼 보도해 심각한 왜곡을 했다”고 반박했다. 불법선거운동 논란에 대해서는 “정 의원 지지를 특정한 것이 아니라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얘기를 나눈 자리”라고 해명했다.
한편, 김 씨는 최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신분으로 정 의원의 지지를 호소한 정황이 포착되어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한 바 있다.
폴리뷰·미디어워치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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