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청원-김무성 의원 간 공방이 또 한 차례 붙었다. 이번엔 ‘등산모임’을 놓고 서청원 후보를 겨냥한 ‘김무성 측發’ 비판이 나왔다.
27일 오전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무성 의원 측 핵심인사’의 제보를 인용해 “서청원 의원 측이 유명산 등산모임에 2천명 목표로 경기도 당원을 강제동원 한다”며 “전형적인 줄세우기”라는 취지로 서 의원을 향해 일격을 날렸다.
‘김무성 의원 측 핵심인사’의 주장은 친박계 후보인 홍문종 후보가 나서서 경기도당원들을 강제 동원하고 있고 배후로 친박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을 지목하면서 ‘줄 세우기’라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관련 언론에 ‘유명산 등산모임’으로 언급된 ‘한반도 산악회(회장 김황식)’는 <저급한 음해가 김무성式 미래인가!>라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김무성 후보측의 대오각성과 정중한 사과를 촉구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김무성 후보측의 진심어린 사과가 없을 시에는 새누리당 당대표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여 낙선운동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논평에서 “우리 산악회의 가장 큰 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전체 산행으로 기 계획된 상반기 산행”이라며 “反종북 대척점에 있는 새누리당 대표 경선의 가장 유력한 후보인 김무성 서청원 홍문종 후보님을 모시고 대한민국의 비전에 대해 듣고 화합과 단결을 당부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이들은 ‘한반도 산악회 행사’에 김무성 후보도 초청됐음에도 ‘한반도 산악회’를 “사실과 다르게 특정 정치인에게 줄이나 서는 단체로 산악회의 명예를 폄훼하고 전당대회 득표 전략으로 이용하는 모습에 큰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서청원, 김 후보측 향해 “전형적인 흑색선전 마타도어” 비판
서청원 후보측도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김 의원측 주장에 대해 “근거없는 허위날조”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전형적인 흑색선전 마타도어”라고 규정했다. 서 의원측은 “(서청원 의원은) 한반도산악회의 28일 등산모임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무성 후보 측의 주장은 ‘중상모략이고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언론에 보도된 ‘김무성 후보 측 핵심인사’는 김 후보의 ‘오른팔’로 자타가 공인하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 후보 측은 “국회의원이 공작정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마타도어를 퍼뜨리는 현실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러면서 서 후보 측은 “김무성 후보 측은 흑색선전으로 경선 판을 혼탁케 한 문제의 핵심인사가 누구인지 밝히고, 캠프에서 축출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강력한 대응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선관위는 이같은 허위날조 흑색선전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김 후보 측 허숭 대변인은 한 언론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김무성 의원 측에서 28일 경기 가평 유명산 등산모임에 서청원 의원 측이 경기도당원들을 강제 동원했다고 주장했다’는 것은 당사자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한걸음 물러났다. 그러면서 ‘등산모임의 배후에 서 의원 측이 관련돼 있다’는 것과 관련해서 “뜻하지 않은 오해가 생긴 것에 대해 유감을 표 한다”고 밝혔다.
김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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