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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방문진 여권 측 이사들 유일 성과는 김재철 해임?

8월 이사진 교체 앞둔 방문진의 초라한 성과 "10기 방문진은 자기희생과 동지의식 지닌 인물로"


지난 2012년 MBC 파업이 방송공정성을 위한 정당한 파업이었다는 법원 판결과 관련해 방송문화진흥회 역할론에 대한 본격적인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여권 추천 이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MBC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방문진이 줄곧 논란의 중심에 있는 노조의 파업이나 노조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제기를 하는데도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만일 이대로 파업이 정당했다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온다면 논리적으로도 방문진은 방송공정성을 위해 온몸을 던진 MBC 언론인들의 정의로운 투쟁을 외면했다는 책임론에 맞딱드리게 된다. 여권 측 이사들이 노조 파업에 동조하는게 아니라면 최소한 지난 2012년 파업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안팎의 노력들이 꾸준히 있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 여권 측 방문진 이사들의 공식적인 문제제기와 공론화 의지는 볼 수 없었다는 게 일각의 비판적 시각이다. 그에 반해 야권 추천 이사들은 MBC의 조직개편이나 권성민 예능 PD의 징계 문제까지도 시시콜콜하게 나서 문제삼고 공론화시키는 등 여권 측 이사들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랐다.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 이헌 공동대표가 최근 법원 판결과 관련해“법적 문제를 떠나 MBC가 오늘날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 MBC 경영진과 방문진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본다.”며 “불법 파업으로 시청자를 괴롭혔으면서도 그게 아니라는 식으로 노조가 저렇게 나오는 건 제도적 문제도 있지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MBC와 방문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린데에도 여권 측 이사들이 그동안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담겨 있다.

방문진 9기 이사진의 임기가 오는 8월로 끝나지만 여권 측 이사들은 MBC본부의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소속 정체성 문제제기, 노조 파업진실 알리기 등 별다른 역할은 하지 못하다가 애초 야당이 9기 방문진에 주문했던 요구를 완벽히 이행하고 임기를 마치게 되는 셈이 된다.

지난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정성호 대변인은 9기 방문진이 출범하면서 이사장 선출을 앞둔 8월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제9기 방문진 이사진의 역사적 소명은 김재철 MBC 사장을 해임하는 것으로 이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방문진은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9기 방문진은 김재철 전 사장 해임 역할만 완벽히 수행하고 물러나는 셈이 된다.

오는 10기 방문진 이사진 구성 때 여당 측 이사진은 야당과 언론노조 측의 공세에 맞서 수동적 대응이나 방문진 이사 권한만 누리는 개인이 아니라 MBC에 대한 언론과 시민사회의 문제의식을 함께 공유하고 이를 반영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들로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한명 미디어비평가는 "MBC 민영화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방문진을 통해 민주노총 산하 MBC 언론노조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려면 자리에서 자기 명예나 챙기고 개인 호사나 누리는 인물이 아닌 자기희생과 동지의식, 연대의식을 가진 인물들로 방문진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phjmy975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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