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일본롯데홀딩스의 측근 민유성씨에 대해 본지 김지용 대표가 신랄하게 언급한 동영상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김지용 대표는 최근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신의한수’에 출연, 민유성 SDJ 커퍼레이션 고문에 대한 여러 사실들을 소개했다.
김 대표는 “민유성씨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측근이며, 산업은행 행장을 지낸 분”이라며 “현재 민씨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니셜을 딴 SDJ 코퍼레이션의 고문인데, 과거 행적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유성씨는 2008년부터 약 3년간 산업은행장을 지냈는데, 2008년 6월에 취임하고 나서 7월초부터 당시 미국 투자은행이던 리먼브라더스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며 “결국 그해 8월말에 MB정부 청와대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게 9월10일이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런데 하필 5일 뒤인 9월15일에 리먼브라더스가 파산을 신청했다”며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부채는 6천억달러로, 우리 돈으로 600조원 정도였다. 이건 미국 역사상 최대 부채이며, 한국 1년 예산의 2배에 달하는 돈”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당시 리먼브라더스의 부실화 및 파산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결정적 원인이었으며, 그 여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약 7년에 걸친 제로금리 및 양적완화를 유지했을 정도로 그 후유증은 막심했다.
김 대표는 “만약 투자를 했다가 2-3년 뒤에 파산했다면 경영적 판단미스라고 하거나, 인수 이후에 상황이 악화되서 그런 것이라고 볼 수도 있었겠지만, 협상 중단 이후 5일 후에 파산한 건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백번 양보해서, 이걸 당시 산업은행의 경영상 실수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민유성씨가 산업은행장이 되기 전 직장이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였다는 사실”이라며 “결국 이 분은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하다가 그만두고 산업은행 행장으로 들어와서는 7월초부터 리먼브라더스 투자를 추진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 정도 되면 리먼브라더스의속사정을 다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저기가 언제 파산해도 모를 기업이고 부태가 600조라는 것을 몰랐다는 건 납득이 안된다. 정확한 진실을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확률적으로 보면 대단히 낮은 일이 일어난 것만은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김지용 대표가 지적한 민유성씨의 수상한 행적은 또 있다. 김 대표는 “더 이상한 점은 2009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민유성씨가 리먼브라더스의 주식을 5만9천주나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누락시킨 사실”이라며 “리먼브라더스 주식을 5만9천주나 가지고 있던 분이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하다가 산업은행 행장이 되고 나서는 리먼브라더스에 5조원 투자를 추진했다. 그리고 그게 중단되고 5일 후에 리먼브라더스 파산했다는 건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너무 이상한 얘기”라고 지적했다.
ⓒ 미디어워치 & media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