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동조합(김세의 임정환 최대현 공동위원장. 이하 MBC노조)는 4일 성명을 발표, SBS 8뉴스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5월 2일)’ 기사삭제 사태에 대한 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와 MBC기자협회의 태도가 ‘이중잣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MBC노조는 SBS사태를 “문재인 후보 측에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SBS 고위직이
마치
차기
권력에
행여나
밉보일세라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라 논했다. 잘못된 보도라면 반론보도권을 활용하거나, 기사의 진위에 대한 여론의 판단을 받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는 주장이다.
이어, MBC노조는 이처럼 언론이 탄압받는 상황에서 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와
MBC기자협회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진영논리에
빠져
이중잣대를
보여주는
것인가?”고 반문했다.
언론노조문화방송본부와 MBC기자협회는 그 동안 MBC보도를 비판하면서 기사 아이템과 논조 등의 비교 대상으로 SBS와
JTBC 보도를 들며, 보도의 기준처럼 제시해 왔다.
-이하 MBC노조
성명 전문-
명백한 언론탄압에 왜 침묵하는가
‘쫄보’인가 ‘제식구 감싸기’인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세월호 인양 지연 의혹' 기사에 대해 SBS 보도본부장이 '게이트키핑'이 잘못되었다며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방송을 했다. 문제가 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인터뷰 자체는 사실이라면서도 의도가 잘못됐다며 기사를 곧바로 삭제해 해당 기사는 이제 SBS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보도의 잘못이 있다면 반론보도권을 활용하거나 그 기사의 진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여론의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문재인 후보 측에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으름장을 놓자 SBS 고위직이 마치 차기 권력에 행여나 밉보일세라 서둘러 조치에 나선 것이다.
MBC기자협회와 언론노조의 대응을 지켜보겠다
마치 과거 노무현 정부 시절 자행됐던 기자실을 강제 폐쇄하고 통합브리핑룸에서 일방적 받아쓰기 보도를 강요하던 끔찍한 언론 탄압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그런데, 이런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언론 탄압에 맞서 기자들의 권익을 지켜나가겠다고 골백번 자랑해오던 MBC기자협회와 언론노조는 아무런 말이 없다.
그동안 SBS보도를
금과옥조로 MBC의 보도를 비판하는 근거로 여기에는 나왔는데, 여기에는
다뤄졌는데
여기는
이렇게
비판했는데
우리는
왜
안했냐고
따져묻던게
언론노조와 MBC 기자협회 아니었나?
이제 SBS 보도가 나왔으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하나. 기준을 좀 세워 달라. 너무나 궁금하다.
해당 기자는 언론노조원으로 알려졌는데,
언론노조의 논조가 바뀌었나?
만약 MBC 보도본부장이
정상적인
과정을
거쳐
나간
보도에
대해
삭제를
하고
특정
정치세력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
행동했겠는가?
우리 보도를 가지고 편향됐다는 둥, 비판이
약하다는
둥
하며
대선
감시단이라는
걸
만들어서
그동안
비판을
해온
그
언론노조와
기자협회라면
당연히
들고
일어나야
할
것이
아닌가?
그 동안의 언론노조와 기자협회의 행태를
봤을
때 SBS앞에 가서 항의 집회라도 해야지 왜 가만히 있나?
진영논리에 빠져 이중잣대를 보여주는 것인가?
SBS는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영방송이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면 SBS 보도나 JTBC 보도를
금쪽같은
기준으로
삼아서
우리
보도가
잘못됐다는
식의
비판을
당장
그만둬라.
여론조사 1위
후보면
검증
면제권이라도
줘야
한다는
건가?
여론조사 1위
후보를
지지하는
건
대세에
대한
지지인데
그게
무슨
대단한
결기나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행태는
이제
그만두고
기자로서
자존심을
제발
지켜나가길
바란다.
MBC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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