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금융 톡톡] 신한·우리은행 중동 지점, 美·이란 전쟁 공포에... 하나금융, 주총 안건 안정적 통과 전망

인싸잇=한민철 편집국장 | 2026년 3월의 둘째 주 금융업계는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가 아랍에미리트까지 퍼지면서 두바이국제금융센터 인근에 입점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등 국내 금융사의 피해 우려가 큰 이슈가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ISS와 글래스 루이스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가 오는 24일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면서, 높은 찬성률의 안건 통과의 기대감이 커졌다.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 전문지가 주관하는 어워드에서 5개 상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고, KB국민은행은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투자를 위한 1조 규모의 대형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신한·우리은행 입주한 두바이 인근 금융지구, 전쟁 소용돌이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이 입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가 이란 사태의 피해를 입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현지시각) 이란 측이 DIFC에 드론 또는 발사체로 추정되는 무기로 공격을 시도했고, UAE가 이를 요격하는 과정에서 건물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DIFC 인근에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국내 금융사들의 두바이 지점이 밀집해 있다. 이날 피격된 빌딩에는 국내 금융기관이 입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이란은 이번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동 내 두 나라와 연계된 금융·경제 거점을 보복 대상으로 확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DIFC를 포함한 인근의 글로벌 금융사들은 지점을 폐쇄하고 직원들에 재택근무 지시에 나서고 있다.

 


ISS·글래스 루이스, 하나금융 주총 안건 찬성 권고

 

지난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최근 하나금융지주의 이사 선임을 비롯한 본점 소재지 이전(서울→인천 청라) 등을 골자로 하는 2026년 주주총회 모든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이로써 글로벌 의결권 양대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 모두 하나금융의 전체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하나금융은 오는 24일 예정된 이번 주주총회에서 박동문·원숙연·이준서·주영섭·이재술·윤심·이재민·서영숙·최현자 사외이사 선임, 이승열·강성묵 사내이사 선임, 본점 소재지 이전 변경, 비과세 배당을 위한 자본준비금 감소 등 7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이 약 70%에 달하는 만큼 ISS 등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주요 자문사들이 일제히 찬성 의견을 제시한 만큼, 이번 주총에서 전체 안건이 90% 이상의 높은 찬성률로 통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은행, ‘제주 정착 기업’ 지원 나서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하나은행 제주금융센터지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민·관 협력형 기업 유치 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하나은행의 금융 인프라를 통해 제주 지역으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투자 유치 촉진을 목표로 한다. 두 기관은 우량기업 발굴과 정보 공유 등 민·관 협력을 토대로 지역경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제주도로 이전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임시 사무공간 ▲비즈니스 상담 및 투자설명회(IR) ▲워크숍 및 세미나를 위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또 ▲기업 특화 금융서비스 ▲경영·세무·투자·ESG 등 비금융 서비스 연계 ▲정책자금·투자펀드·보조금 정보 등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제주 경제의 자생력 강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하나은행은 제주도와 함께 이전을 희망하는 유망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제주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글로벌 금융 전문지 주관 어워드에서 5개 賞 획득

 

지난 12일 IBK기업은행은 글로벌 금융 전문지들이 주관하는 주요 어워드에서 총 5개의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글로벌파이낸스와 아시안뱅커로부터 ‘대한민국 최우수 중기금융 은행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IBK기업은행은 두 기관으로부터 ▲중소기업 특화 정책금융 모델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 체계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등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디지털뱅커 주관 어워드에서는 ▲개인사업자·중소기업(SME) 디지털 대출 솔루션 ▲SME 모바일 뱅킹 앱 ▲SME 뱅킹 디지털 혁신 분야 아시아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i-ONE Bank 기업 앱’과 ‘IBK 대출통로 BOX’를 통한 비대면 서비스 고도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의 결과라는 평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업은행의 중기금융 전문성과 디지털 혁신 역량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투자’ 1조 펀드 조성

 

KB국민은행(은행장 이환주)이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에 나선다.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은 첨단전략산업 인프라 조성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에 5000억 원 출자를 약정했다고 밝혔다.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는 1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다. KB자산운용이 펀드 설립과 운용을 담당하고 국민은행을 비롯해 KB손해보험, KB라이프가 참여하는 등 전액 KB금융그룹 자금으로 조성된다.

 

이번 펀드는 대규모 펀드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손익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영구폐쇄형 인프라펀드 구조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인프라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펀드임에도 안정적인 운용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는 국내 디지털 인프라, 에너지 인프라, 재생에너지 대전환, 지역균형성장 SOC 분야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생산적 금융 생태계 조성을 통해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성장 및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투자 대상 사업으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집단에너지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처로 선정된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주선과 KB국민성장인프라펀드 출자를 시작으로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KB금융그룹의 93조 원 규모 생산적 금융 공급 계획 중 국민성장펀드 10조 원 공급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