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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한얼고등학교, 전국 최초 위안부상 철수 조짐

부산 소재 학교 중 최초로 설치된 한얼고 위안부상, 학교 뒷편 외진 곳으로 위안부상 치워

부산 문현동 한얼고등학교(교장 구배성, 구 부성고등학교)가 학교 정면 현관의 위안부상을 학교 뒷편 외진 곳으로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위안부상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확산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얼고(당시 부성고)는 7년 전인 2014년 2월, 부산 소재 학교 중에선 최초이자 국내 학교 중에서는 두 번째로 위안부상을 학교에 설치했다. 해당 위안부상은 서울 서초고 교내 위안부상을 본뜬 것으로 정부방송인 한국정책방송원의 KTV국민방송에서도 제막식 소식을 전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본지 취재 결과 한얼고 위안부상은 현재는 학교 정면에서 학교 뒷편으로 옮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식 제막식까지 열어 건립된 동상이 다른 장소로 옮겨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위안부상을 뒷편으로 치운 시점과 사유를 묻는 본지 질의에 한얼고 한 관계자는 “소녀상은 2016년 경에 옮겼다”면서 새 위치가 소녀상 쪽에서 학생들을 바라보기 더 좋은 위치라는 취지에서 학교 뒷편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반면, 한얼고 전 이사장인 한효정 씨는 학교 관계자와는 결이 다른 입장을 드러냈다. 최근 교내 설치 위안부상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지적에 한 전 이사장은 “(소녀상 설치는) 옛날 얘기”라며 소녀상은 철수했다”고 답변했다는 것이 주변의 전언이다. 

위안부상은 그간 한일우호 인사들을 중심으로 역사왜곡 흉물이며 특히 반교육적이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위안부상은 주한일본대사관 앞을 비롯해 현재 국내외 100여 개 이상이 설치돼 있다. 서울 소재 학교 중에는 서초고와 무학여고가 교내에 위안부상이 설치돼 있다.

위안부상이 철거된 사례는 현재까지는 2018년 필리핀의 마닐라만 산책로 위안부상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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