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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칸하나다] 일본이 직면한 ‘중국몽’이라는 위기, ‘중국의 조용한 침공’ 해설

‘중국의 조용한 침공’을 까밝힌 클라이브 해밀턴의 폭로 ... 호주와 미국에 이어 일본까지 일깨우다



※ 본 칼럼은 일본의 유력 시사잡지 ‘겟칸하나다(月刊Hanada)’의 인터넷판인 ‘하나다프러스(Hanadaプラス)’에 2020년 5월 29일자로 게재된 ‘일본이 직면한 ‘중국몽’이라는 위기, ‘중국의 조용한 침공’ 해설(日本国民が直面する「中国の夢」という危機/『目に見えぬ侵略』解説)‘를 ‘겟칸하나다’ 측의 허락을 얻어 완역게재한 것입니다. (번역 : 요시다 켄지)





[필자소개] 야마오카 데츠히데(山岡鉄秀)는 정보전략분석가이자, Australia-Japan Community Network Inc. (AJCN, 일-호 지역주민네트워크 주식회사) 대표이며 공익재단 모라로지(モラロジー) 연구소 연구원이다. 1965년 도쿄 출생. 일본 주오(中央)대 졸업 후, 호주 시드니대 대학원, 뉴사우스웨일즈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호주 스트라스필드(ストラスフィールド, Strathfield) 시에서, 중국계와 한국계의 반일 단체가 추진하는 위안부 동상 설치 계획과 조우했었다. 이에 아이가 있는 어머니들과 함께 현지 일본계를 이끌고 AJCN를 결성했다. “지역 사회의 평화와 화합의 중요성”을 호소하고 비일본계 주민의 지지도 얻어, 압도적 열세를 만회했다. 결국 2015년 8월, 스트라스필드 시에서의 “위안부 동상 설치” 저지에 성공했다. 저서에 유엔의 사기와 아사히 신문 등 영어 선전전의 함정(陥穽)을 추궁한 ‘일본, 이제는 사과 하지마!(日本よ、もう謝るな!)’(아스카신샤(飛鳥新社))가 있다. 



충격적이었던 성화 봉송 당시 중국인 학생 동원


호주 시드니에서 대학원생으로 있었을 때 필자는 중국계 학생들과 친하게 지냈다. 그들은 소위 ABC(Australian Born Chinese)였으며, 호주에서 태어나 자란 이민 2세, 그리고 3세대였다. 


중국계 호주인들은 아시아인이면서도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고 또 적당히 서양화되어 있어서 어울리기가 편했으며 필자도 그들로부터 자주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에 다문화주의의 산물이자 새로운 형태의 호주인인 그들이 세계로 뻗어나간다면, 호주는 한층 더 번창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기대를 품기도 했었다. 


하지만 필자의 기대는 예상못한 방향으로 크게 어긋나 버렸다. 현재 호주의 대학가를 활보하고 있는 중국계 학생들의 대다수는, 유학생이건 영주권자이건, 재외 중국인을 조종하여 전략적으로 악용하는 것을 정식으로 정책화한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관리 하에 있다고 사료된다. 


중국계 학생 단체의 대표는 중국 영사관과 내통하고 있으며, 그렇게 중국계 학생들에게 중국 영사관이 위탁한 미션들은 중국에 대해 비판적인 개인이나 단체의 감시나 통보를 비롯하여 다방면적인 것이다.


예컨대, 호주의 어떤 교사가 중국에 대해서 비판적인 발언을 한다거나, 또 중국 정부의 공식 견해와 일치하지 않는 자료를 사용할 경우 규탄하여 사죄를 요구한다는 것 등등이다. 영사관으로부터 직접 항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필자가 호주에 있을 때는 상상도 못 할 일이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중국계 유학생이 내는 거액의 학비에 운영을 의존하는 호주의 대학들이 너무도 쉽게 굴복하여서는 그런 사죄 요구에 응하고 만다. 차이나머니의 매력 앞에 언론의 자유도 학문적 자유도 덧없이 방기되어 버리는 것이다. 


‘중국의 조용한 침공’ 저자인 클라이브 해밀턴 교수가 직면해 충격을 받았던 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펼쳐진 성화 봉송에 수천 명에 이르는 중국계 학생들이 동원됐던 일이다. 해당 지역에 있는 호주국립대학(ANU)에서 이들이 대대적으로 동원되었고, 타 도시에서도 버스를 동원하여 계속해서 참가 인원이 추가됐다.  


그들은 미리 조달받은 수많은 오성홍기(중국의 국기)를 휘날리며, 혹시라도 티베트 독립주의자 등을 목격하게 되면 그들을 에워싸고 난폭한 행동을 했다. 하지만 이를 목격하고도 호주 경찰은 저지하지 못했다. 이와 동일한 사태가 일본 나가노 현에서도 발생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정책 변경을 불러일으킨 두 개의 세계적인 사건 


그들은 왜 이처럼 흥분하고 공격적으로 나오는가. 본 저서에서 밝히고 있는 그 이유는, 단순한 ‘민족성’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 배경에는 극히 심각한 중국 공산당의 정책 변경이 있었던 것이다. 


그 계기를 마련한 세계적인 사건이 두 개가 있다. 


우선 소련 붕괴다. 이로 인해 인민 통치의 관점에서 마르크스주의의 정당성이 회석되고 말았다. 중국 공산당은 소련이나 동유럽의 실패는 ‘개방(글라스노스트)’과 같은 연약한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 약소함에 있다고 봤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에 있어 민주화라는 선택은 애초 안중에도 없었고, 레닌주의적 국가 운영방침에 털끝만큼의 주저함도 보이지 않으면서, 어떻든 통치의 방법을 재고해야만 했다.     

 

그 결과, 새로운 통치의 기축이 된 것이 바로 ‘자민족중심주의(ethnocentrism)’였다. 물론 자민족을 최상위에 두는 중화사상은 예로부터 존재했으나, 이번의 신종 사상은 격렬한 피해 의식과 복수심이 특징이다.  


그들은 “중국은 지난 백 년 동안, 횡포한 서양과 잔혹한 일본에 짓밟혀 왔다. 그러나 오늘날 중국인(한민족)이 단결해 일어나 위대한 중화제국을 다시 부흥시킬 때가 왔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비참한 희생자로서의 중국 역사가 유달리 강조된다. 


아울러 특징적인 것은, ‘중국=공산당’이며, 중국인은 세계 어느 곳에 살고 있든 국적이 무엇이든 어디까지나 중국인이며, 조국의 재흥을 위해 공헌해야 마땅하다는 사상이다. 이는 사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국방동원법 등의 법률로까지 구속되어서, 거역하면 모국의 친족에게 위해가 가해질 수 있다. 


또 하나의 세계적 사건은 2008년에 있었던 리먼 쇼크다. 


당시 중국은 “서양형 경제 시스템은 한계를 드러냈고 이를 극복하여 세계를 구한 것이 중국이다. 이제는 중국이 미국을 대신하는 패권국이 될 것이다”라고 확신했고, 시진핑 주석하에 위대한 중화제국의 재부흥이라는 꿈을 더는 숨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전 세계적으로, 복수심에 불타서 애국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는 젊은 중국인들이 탄생한 것이다. 


호주의 수상을 비롯 외상의 이름까지 


한편, 소국으로서의 취약성을 감내하며 경제지상주의에 빠져있던 호주는 “이제부터 우리는 중국과 공존해야 한다”고 확신했고 ‘중국몽’을 두 팔을 벌려 맞아들이고 말았다.


그런 호주를 중국은 서양 최약체로 간주해, 침투 공작에 의한 속국화 계획의 실험장으로 삼은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호주의 총리 경험자를 비롯한 저명한 정치가의 상당수가 중국에 포섭되어 중국의 대변인이 되어 버린 것에는 탄식을 금할 수가 없다. 밥 호크(Bob Hawke), 폴 키팅(Paul Keating), 존 하워드(John Howard)와 같은 전직 수상은 물론, 전 호주 외무부 장관 봅 카(Bob Carr)에 대해서는 특히 ‘베이징 봅(Beijing Bob)’이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다.    


필자가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은 것은 크레이그 론디(Craig Laundy)라는 호주 연방의원의 이름을 이 책에서 발견한 것이다. 


필자가 이전에 호주에서 동료들과 함께 시드니 교외의 스트라스필드 시에서 위안부 동상의 공유지 설치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우리 일본 교민 측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던 지역 의원 중 한 명이 바로 크레이그 론디 의원이었다. 그런 그가 설마 이렇게까지 중국과 떼어 낼 수 없는 관계였다는 것은 미처 몰랐으며, 새삼 섬뜩했다. 


중국에 의한 호주 침투 공작이 절반 정도 완료되고 있을 때에 강렬한 경각심을 일으킨 것이 바로 클라이브 해밀턴의 저서 ‘중국의 조용한 침공’이었다. 이 책은 호주를 변화시켰으며, 미국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참화(慘禍) 때문에 중국이라는 일당독재 국가의 위협에 전 세계가 눈을 뜨기 시작한 지금, 더 많은 일본 국민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깨닫게 되기를 역자인 오쿠야마 마사시(奥山真司) 선생과 함께 강력히 바라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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