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강민구 턴라이트 대표가 25일 오후 8시, 구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강동서’ 제13회차 촬영에서 김건희 팬카페의 대통령 동선 공개 논란과 여야 일각의 내각제 추진 음모와 관련해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방송 서두에서 김용민 이사장은 이날 경찰이 열린공감TV를 압수수색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경찰이 열린공감TV PC를 수색하면서 검색한 키워드는 윤석열, 양재택, 김건희, 김명신, 줄리, 정대택, 열린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무당 등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압수수색은 초조함의 발로”라며 “(열린공감TV가) 무슨 카드를 들고 있는지 궁금해서 털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2018년 태블릿PC 조작 관련 보도로 인해 사전구속 후 기소됐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은 “경찰의 언론사 압수수색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서 “명예훼손이라는 건 허위사실인지 아닌지만 판단하면 되는 것이라서, 압수수색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강민구 대표는 “이제 더 까지 말라고 겁주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고, 변 고문은 “유튜버들을 겁주면서 보여주기식 수사를 하는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검찰과 경찰이 야당 인사들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는 등 정치보복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변 고문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털릴 가능성이 높다”며 “김진표와 윤석열이 개헌을 사실상 합의했는데, 이재명은 내각제를 명백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또 변 고문은 “왜 (수사기관이) 이재명만 공격하는지 이유가 나왔다”며 “여야를 통틀어서 이재명, 홍준표, 이준석 내각제 반대 3인방이 숙청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고문은 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일부 세력이 야합해서 내각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근거로 “여야중진협의체라는 제도 자체가 내각제”라고 지적하고 “내각제의 화신인 김무성 전 의원을 민주평통 부의장에 앉힌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김무성보고 거기 가서 범국민적으로 내각제 선동을 하라고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민구 대표는 “그동안 내각제를 그렇게 비난하던 보수들이 최근 내각제 개헌 움직임을 보면서도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며 윤석열에게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는 아스팔트 우파 세력을 공격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구방문 일정과 동선을 사전 공개한 사태에 대해 변 고문은 “이번 건은 강신업이라는 개인이 물의를 일으킨 게 아니라 건희사랑 전체가 너무 심하게 사고를 쳐서 그냥 넘어가기는 힘들다”며 “그래도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고문은 “사진보다 더 심각한 보안 사안인 대통령의 지방 출장 일정과 시간까지 공개됐다”며 “여당에서는 대구시당에 미리 알려서 거기서 새어나갔을 거라고 하는데, 예전 정권에서는 왜 지방에 갈 때 정보가 새나가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변 고문은 “천공스승이 몇 주 전에 윤석열에게 도어스테핑을 줄이고 현장에 가라고 조언했다”며 “그래서 김건희가 대구 방문을 지시한거고, 김건희 라인 인사들이 그걸 알고 있으니까 건희사랑으로 정보를 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열린공감TV가 아니라 건희사랑 팬클럽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변 고문은 민주당이 대정부질의에서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키워주는 이적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내가 오는 10월에 윤석열과 한동훈의 ‘제2태블릿’ 조작을 폭로한 책을 내고서 공수처에 넘길 것”이라며 “한동훈은 내가 잡을테니까 민주당은 빠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용민 이사장은 “민주당이 원래 그런 당은 아니었는데 요즘 너무 이상해졌다”고 탄식했다.
이날 변 고문은 김용민 이사장에게 9월 한 달 동안 보수단체들과 진보단체들이 각각 윤석열 퇴진 집회를 따로 하다가 10월에 서울에서 같이 모여서 합동 집회를 하자고 제안했고, 김 이사장은 즉시 “좋다”고 승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