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조사(照射) 문제에 항의 없어 ‘유감’, 니시오카 쓰토무 씨가 보는 일·한 정상회담 (レーダー照射問題で抗議なしは「残念」 西岡力氏 日韓首脳会談)’ 현재 취재차 서울에 와 있다. 한국 언론은 윤 대통령이 전시 노동자 문제로 일본에 크게 양보했으니 기시다 수상이 분명한 사과의 말을 할지 주목하고 있었다. 한국의 거리에는 ‘일본이 잘못한 일에 대해서 왜 한국이 돈을 지불하느냐’는 내용의 좌파 야당측 현수막이 곳곳에 보였다. 이런 가운데 과거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입장만 표명하고서 새로운 사과를 하지 않은 수상의 자세는 평가할 만하다. 계승되는 역사인식에는 노동자의 강제연행·강제노동을 부정한 각의(閣議) 결정도 포함된다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상(外相)이 9일 일본 국회에서 밝힌 입장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비판적으로 보도가 됐다. 그러나 그래도 윤석열 씨를 지지하는 우파 매체들은 이를 두고 망언이라며 성토까지는 하지 않고 있다. 역사인식의 일치는 있을 수 없다. 불일치한다는 사실을 서로 인정하는 “어그리 투 디스어그리(agree to disagree)”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한국에서 다음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면 반드시 이번 해법은 뒤집힐 것이라고 각오하고 일본은 한국과 사귀는 수 밖에 없다. 아쉬운 점은, 한국 구축함의 자위대기에 대한 레이더 조사(照射) 사건과 관련 한국의 윤 정권도 조사(照射) 사실을 부인하고서 오히려 자위대기가 위험한 근접비행을 했다고 하는 문재인 전 정권의 거짓말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데 대해서 일본 총리가 강하게 항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 한국 친구에게 일본 자위대나 일본 방위 관계자의 분노를 전했다. 그랬더니 이 친구는 “일본 수상은 한국이 레이더 조사(照射)를 인정하지 않으면 일본과 한국의 관계 개선은 어렵다고 윤석열 씨에게 똑바로 전했어야 했다”고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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