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이 칼럼은 금주중 김필준 JTBC 기자 본인에게도 공문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
[변희재 · 미디어워치 대표이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나고 22년형을 선고받는데 결정적 스모킹건이 된 JTBC 방송사의 ‘최순실 태블릿’ 조작 사실이 결국 100% 증명됐다.
JTBC 방송사는 2016년말 자신들이 입수했다는 원조 ‘최순실 태블릿’ 기기에다가 L자 잠금패턴을 먼저 조작 설정해 넣었다. 이후 윤석열·한동훈 특검도 2017년초 장시호로부터 입수했다는 ‘제2의 최순실 태블릿’ 기기에다가 L자 잠금패턴을 조작 설정해 넣었다. 그런 후에 JTBC 방송사와 윤석열·한동훈 특검은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의 스마트기기들은 모두 L자 잠금패턴이라는 거짓말을 보태 두 대의 태블릿을 최서원의 것으로 둔갑시켰다.
JTBC 방송사의 원조 ‘최순실 태블릿’의 키맨은 김필준 기자다. 태블릿 입수자로 알려진 그는 검찰 수사는 물론 변희재 본인이 피고인이 된 태블릿 명예훼손 형사재판 1심 법정에서 L자 잠금패턴 문제를 반복해 증언했다.
그는 과거 2016년 10월 18일 강남의 어느 빌딩에서 건물관리인의 협조를 받아 고영태와 관련된 사무실인 텅빈 더블루K 사무실에 들어가게 됐으며 거기서 ‘최순실 태블릿’을 발견하게 됐다고 증언했다. 태블릿에는 원래 잠금패턴이 설정돼 있었지만 그는 당일 우연히 자신이 사용하는 잠금패턴인 L자를 그어보고 이를 열어보게 됐다고도 증언했다.
김필준 기자의 이런 증언 내용은 실제 물증이 가리키는 사실과는 전혀 다르다. 최근에 사이버포렌식전문가협회(KCFPA)는 변희재 본인의 의뢰로 ‘최순실 태블릿’의 파일시스템 정보(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공) 중에서 device_policies.xml 파일을 분석했고, 이로써 ‘최순실 태블릿’의 L자 잠금패턴은 김필준 기자가 주장하는 입수 시점에서 한참 나중인 2016년 10월 24일 오후 5시경에야 최초 설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2024년 5월 1일자 작성 ‘디지털증거 감정확인서’)
여기서 2016년 10월 24일 오후 5시경은 어떤 시점인가. 이 시점은 JTBC 방송사가 그간에 밝혀온 입수경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며칠 동안의 기기 분석을 끝낸 후에 JTBC 방송사가 태블릿을 검찰에 건네던 시점이며 또 JTBC 방송사의 태블릿 특종보도 직전 시점이다. 즉, ‘최순실 태블릿’의 L자 잠금패턴은 최서원이 아니라 JTBC 방송사가 만들어 넣은 것이라는 사실이 이번 디지털 포렌식 감정으로 확인된 것이다.
2016년 10월 18일 ‘최순실 태블릿’ 입수 당시에 L자 잠금패턴이 설정돼 있었다는 김필준 기자의 검찰 수사 진술과 태블릿 명예훼손 형사재판 1심 증언은 모두 위증이었다. 본인의 태블릿 형사재판에서의 김필준 기자가 저지른 위증죄는 공소시효만 10년에다가 최고 징역 10년까지 선고가 가능한 모해위증죄다.
더듬어보면 JTBC 방송사의 태블릿 보도는 애초부터 입수경위 설명이 정상이 아니었다. JTBC 방송사는 2016년말까지도 마치 심수미 기자가 태블릿을 입수한 것처럼 보도를 내보냈었지만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2017년초부터는 김필준 기자가 이를 입수한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특별감찰관실에서 근무했던 박주현 변호사도 “태블릿은 김필준이 습득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박 변호사는 “김필준이 그때 8시간을 와서 기다린다고 했다”며 “그 친구가 관악구 신림동에 살고 우리집도 그쪽이라서 알고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아무튼 태블릿PC가 탄핵의 도화선이 됐는데, 그때 태블릿PC는 그 친구(김필준)가 주운 게 아니었다”며 김필준 기자의 당시 보도가 허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하고 그 친구가 술을 마시면서 얘기할 때는 걔가 주운 게 아니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애초에 최서원 뿐만 아니라 더블루K 사무실 관계자인 고영태조차도 “최서원의 태블릿이 내 책상에 있었다면, 당연히 내가 증거로 입수했을 것”이라며 JTBC 방송사와 김필준 기자의 태블릿 입수설을 일관되게 부정해왔다. 이번에 김필준 기자의 L자 잠금패턴 관련 거짓말 입증을 통해, ‘최순실 태블릿’은 입수경위부터 실사용자까지 모두 새롭게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보수진영의 한 원로기자는 “태블릿 조작이 점차 드러나면서 김필준 기자도 회사 내부에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는 JTBC 방송사 측 상황을 전하고 있다. 경력상 김필준 기자는 태블릿 특종 보도 당시에는 조작에 앞장섰을 수가 없는 위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TBC 방송사는 언제부턴가 김필준 기자에게 태블릿 입수경위 정당화를 위한 사후조작은 물론, 변희재 본인과 미디어워치에 대한 모해위증 등 관련 책임 일체를 다 떠맡겼던 것이다. 이번에 입수경위 거짓이 최종 증명되면서 김 기자는 결국 중벌에 처해지게 될 위기에 빠졌다.
김필준 기자의 부친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로 재직 중인 김중년 교수로 언론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필준 기자는 언론학자의 아들로서 이병철 삼성 회장이 국익을 위해 창간한 중앙일보 미디어그룹의 JTBC 방송사에 입사할 때는 자신이 전 세계 언론사와 사법사에 기록될 증거 조작의 주범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천인공노할 태블릿 조작 사건이 벌어진 지 벌써 8년이 지났다. 미디어워치 독자들은 지난해 6월에도 JTBC 방송사 앞에서 김필준은 물론, 심수미, 손용석, 손석희 등에게 태블릿 조작 자백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집회 이후 김필준 기자는 JTBC 방송에서 사라진 상황이다.
김필준 기자가 부친과 자신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지킬 수 있는 길은 신속한 자백 뿐이다. 태블릿 조작의 주범들인 윤석열과 한동훈은 이미 국민적 심판을 받고 정치적 도망자 신세가 되어버렸다. 보수진영을 궤멸시킨 윤석열과 한동훈, 그리고 태블릿 조작 세력을 지켜줄 보수세력은 없을 것이다.
태블릿 조작 사건은 단순히 형법으로 다스릴 사안이 아니다. 권력 탈취를 위해서, 일개 족벌 방송사와 윤석열, 한동훈, 박주성, 김영철 등 검찰내 일개 검사들이 증거를 조작해 국란(國亂)을 일으킨 사건이다. 당연히 태블릿 조작 특별법을 통해 관련자들은 모조리 사형이나 사형에 준하는 중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범죄자들, 권력자들과 협조하여 태블릿 조작의 공범이 된 김필준, 김한수, 장시호 등 민간인들은 개중 먼저 자백하는 한 명만이 선처를 받게 될 것이다.
김필준과 김중년 부자는 두 손을 잡고서 국가와 당신들이 살 길이 무엇인지 밤새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