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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탐사] [장시호 녹취록] 장시호, 이재용 공판 검사 김스타와 시도한 사법거래는?

병원서 프로포폴 맞다 이재용 본 장시호, 이재용 공판 검사 김스타와 시도한 사법거래는?

시민언론 뉴탐사는 13일 방송에서 장시호 씨와 김영철 검사 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삼성 이재용 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이를 둘러싼 검찰과의 사법거래 정황을 제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장시호 씨는 2020년 10월경 김영철 검사에게 이재용 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사실을 털어놨다. 장 씨는 평소 다니던 성형외과에서 이 회장의 불법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수사 압박에 이재용 약점 제보

당시 장 씨 역시 해당 병원에서 불법 투약을 받고 있었고, 영재스포츠센터 횡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었다. 이에 자신의 혐의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장 씨는 이 회장의 약점을 김 검사에게 제공하며 거래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황은 김 검사가 2020년 8월 이 회장 사건 공판 팀장으로 발령 난 후 10월부터 본격화된다. 김 검사는 장 씨에게 이 회장의 약점을 지속해서 요구했고, 장 씨는 결국 2020년 10월 25일 이건희 회장 사망 당일 저녁 이재용 당시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털어놨다.

2020년 10월 18일 장시호 통화 녹취
장시호 : 형사는 내가 김스타에게 기소취하 좀 해달라고 부탁했어..
지인 : 아, 근데 김스타 뉴스, 기사랑 계속 나오더라. 이재용 공판검사 담당 완전 다 진두지휘하더만.
장시호 : 대신 이재용에 대해서 얘기해주면 나 자기도 기소유예 해준데.
지인 : 검사들은 아무튼 뺏어까지 공짜가 없지. 하나 주면 하나 주고.
장시호 : 지금 약간 제가 잘못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잘못된 얘기를 할 수도 있어요. 자기 혐의를 줄여서 얘기할 수도 있어요.
지인 : 5천만 원 법인 정보문이 있어야지 해산시킨다고. 글쎄요.


2020년 10월 25일 장시호 통화 녹취
장시호 : 근데 말하고 나니까 속편해
지인 : 응 그래
장시호 : 김스타한테. 뭐 어쨋든 커버를 치든 뭐라도 알고 있는 것과
지인 : 어차피 오빠가 그러던데 오빠 말이 맞는 것 같은게 너만 알고 있는게 아니잖아. 어차피 그 여자애, 원장, 간호사 다 알고 있는 건데 굳이 그거를 누구 입에서 나와도 나온다는 거야.
장시호 : 그러지 맞아.
지인 : 너 혼자만 알고 있다면 그게 입을 닫고 말고의 문제인데 나도 오빠에게 얘기 들어보니까 그 말이 맞아. 너만 알고 있는 사안이 아니잖아.
장시호 : 그러니까 내가 간호사들 입에서 듣는 것과 나한테 듣는 거는 하늘과 땅 차이라


그리고 장 씨는 2021년 2월, 영재스포츠센터 횡령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또 불법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애초에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 앞서 김 검사에게 "기소유예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일종의 거래가 성사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프로포폴 재판 지연, 국정농단 판결 영향 차단?

한편 이재용 회장은 프로포폴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관련 재판을 늦추며 국정농단 사건에 영향을 주는 것을 최대한 피하려 한 정황이 포착된다. 2020년 10월 장 씨의 제보 직후 프로포폴 의혹이 불거졌지만, 정작 재판에 넘겨진 것은 2021년 6월이었다.

당시 이 회장은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이 한창이던 상황이었다. 프로포폴 의혹마저 더해질 경우 판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었던 셈이다. 결국 이 회장은 2021년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반면 프로포폴 재판은 같은 해 6월에야 약식기소 되는 등 한참 미뤄졌고,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회장은 10월 벌금형으로 마무리 지었다. 만약 국정농단 사건 심리 당시 의혹이 불거졌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것이다.

장시호와 이재용, 그리고 김영철간의 사법거래 의심 정황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해봤다. 여기서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를 넣은 이유는 2017년 1월 이재용 영장 기각 후 강진구 기자의 단독 보도를 보고 김영철 검사가 연락이 왔고,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영장을 다시 청구해 이재용 회장이 결국 한 달뒤 구속됐다. 그리고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한 달전 삼성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위해 아크로비스타 뇌물성 전세권 설정 의혹을 취재하던 강진구 기자가 갑자기 내근 발령 후 정직 징계를 받았다.

2017.01.17 이재용 영장기각
2017.01.24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 삼성 명마 뇌물 단독 보도
2017.02.17 이재용 2차영장(발부)
2017.08.25 1심 징역5년 실형선고
2018.02.05 2심 집행유예, 석방
2019.08.29 대법원 2심 판결 파기환송
2020.08.27 김영철 검사 이재용 공판 팀장 발령
2020.10.25 장시호,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제보
2020.10.26 파기환송심 첫 공판
2021.01.18 이재용 징역 2년 6개월 법정구속
2021.02.24 장시호, 영재센터 횡령혐의 '공소권 없음'결정
2021.06.04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혐의 약식기소
2021.06.17 검찰, 이재용 정식재판청구
2021.07. 아크로비스타 삼성 뇌물성 전세권 설정 취재하던 강진구 기자 정직 징계
2021.08.13 이재용 광복절 가석방
2021.10.26 이재용 프로포폴 투약 벌금 7,000만원


이재용 가석방 전 삼성 취재중이던 강진구 기자 징계

특히 이 회장의 사면 직전인 2021년 7월, 당시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가 삼성의 뇌물성 전세권 의혹을 취재하다 갑작스레 내근 발령을 받고 정직 징계까지 당한 정황은 삼성과 검찰의 유착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김영철 검사는 이 의혹에 대해 뉴탐사의 질의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있다. 그는 취재진의 연락은 회피하면서도 반려동물 입양 광고 문자는 즉시 확인해,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탐사는 "녹취록에서 확인되는 이재용 회장과 장시호, 김영철 검사의 거래 정황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검찰의 심각한 사법 거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과 삼성 측은 뉴탐사의 질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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