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
“박근혜 탄핵은 보수가 한 거야”
대한민국 국정 1인자 김건희가 과거에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했던 말이다.
그런데 여기서 박근혜 탄핵을 처리한 보수가 과연 누구냐고 묻는다면, 보수에서는 대개 김무성, 유승민을 손꼽을 것이다. 김무성은 무려 여당 내에서 60여 표의 탄핵 찬성 반란표를 모아왔다.
그러나 그 당시 김무성만의 정치력으로 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무성이 60여 표의 반란표를 모은 원동력은 바로 김무성과 특수관계에 있었던 언론사 조선일보, 그리고 그 우군 중앙일보, 동아일보 모두 박근혜 탄핵을 밀어붙였기 때문이다. 즉 박근혜 탄핵의 주범은 바로 조중동인 것이다. 그러다보니 박근혜 탄핵에 앞장선 김무성과 유승민은 아직도 재기를 못한 반면, 조중동의 지령을 그대로 따르며 조중동이 훨씬 다루기 쉬워하는 장제원, 권성동, 나경원, 이준석 등 탄핵 주역들은 조중동의 지원으로 여전히 건재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조중동은 연일 윤석열에게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협박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에 비하면 윤석열 정권에서의 조중동 지분은 훨씬 크다. 박근혜가 박정희의 정치적 자산으로 집권했다면 윤석열은 조중동의 지령에 따라 태블릿 등 조작날조 수사로 박근혜 목을 치면서 집권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문재인 정권 당시 조국에 대한 수사 역시 조중동의 전폭적 지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조중동 입장에선 껄끄러운 박근혜를 갈아치우고 박근혜 탄핵을 위해 똘마니처럼 부려먹은 윤석열 정권이라면 자신들이 마음껏 좌지우지 할 수 있을 것이라 봤을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윤석열 정권의 최대 주주는 실은 김건희와 무속인들이었다. 조중동이 힘을 합쳐 아무리 소리쳐도 윤석열 정권 하에서 김건희의 위상은 흔들림조차 없다. 조중동은 윤석열에 속았던 것인지 아니면 윤석열을 권력자로 만든 최대주주 김건희의 존재를 너무 무시했던 것이다.
문제는 이미 일이 벌어졌다는 점이다. 조중동은 또다른 졸개 한동훈을 내세워 최후통첩을 했지만 윤석열은 요지부동이다. 조중동은 김건희만 슬쩍 도려내고 윤석열과 함께 남은 임기 3년이라도 부귀영화를 누리자 했건만 윤석열은 “김건희를 죽이려거든 나를 밟고 가라” 이 수준이다.
조중동이 김건희라는 존재를 그냥 인정하고 넘어가기에 그동안 김건희에 대해 너무 많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리고 국민의 80% 이상이 김건희를 혐오 증오하는 현실에서 김건희를 놔두고선 차기 정권 창출은 불가능하다. 윤석열과 김건희를 분리해낼 방법이 없다면 윤석열 자체를 제거하는 것 말고는 다른 답이 없는 것이다.
박근혜 탄핵은 무리수의 연속이었다. 아무리 뒤져도 뇌물 10원 한 장 받은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박근혜는 2016년 8월까지 40%의 지지율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조선일보의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을 최서원이 장악하고 있다는 조작날조 보도로 30%대로 지지율이 떨어졌다. 그리고 그해 10월 JTBC의 태블릿 조작보도로 박근혜의 마지막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그리고 윤석열과 한동훈이란 희대의 어용검사들을 투입해 조선일보의 JTBC의 조작보도를 뒷받침하도록 조작날조 수사를 통해 박근혜를 처리한 것이다.
박근혜에 비하면 윤석열 탄핵은 일도 아니다. 김건희 관련 특검은 수사 결과가 나온대도 윤석열은 몰랐다고 잡아떼면 버틸 수 있다. 그러나 개중 양평고속도로 비리 건이나, 용산 대통령실 리모델링 관련 배임횡령 건은 통수권자인 윤석열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물론 그렇게 되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더불어민주당에게 정치적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 박근혜 탄핵 이후 모든 전리품을 문재인에게 빼앗긴 전례가 있다. 조중동의 고민은 윤석열을 제거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제거 이후 전리품을 어느 정도 챙길 수 있느냐, 아니 전리품을 통째로 이재명에 빼앗기는 걸 막을 수 있느냐 여기에 있을 것이다.
필자가 제시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과거 조중동이 지령을 내린 대로 윤석열과 한동훈이 조작날조한 태블릿 등 박근혜 수사의 불법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차피 한동훈은 이 점에서 윤석열과 범죄공동체라서 윤석열과 제대로 싸우지도 못할 것이다.
지금 윤석열을 지키겠다며 한동훈 퇴진운동에 나서겠다는 태극기 보수들을 잠재우는 데에도, 윤석열과 한동훈이 저지른 태블릿 조작, 단 한 방이면 족하다. 태블릿 조작에 대해선 윤석열 탄핵을 그렇게 외치는 민주당과 이재명조차 자신들의 가두리 기득권이 무너질까 쉬쉬 하고 있다. 태블릿 조작으로 윤석열을 무너뜨렸을 때 이재명과 민주당도 지금껏 이를 은폐해온 것에 대해 심각한 책임을 져야 할 판이다. 조중동이 원하는 대로 이재명과 민주당이 전리품을 독점하는 건 불가능하다.
윤석열만 보면 마치 실성한 여자처럼 헤헤 거리면서 웃으며 튀어나오는 박근혜도 갑자기 “윤석열을 지키자” 튀어나올 수도 있다. 그 박근혜를 한방에 잠재울 수 있는 무기도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 건이다.
필자는 윤석열이 장악한 검찰과 법원, 그리고 조중동은 물론, 한겨레, 경향, MBC까지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 범죄를 은폐하는 바람에 미국 LA에서 정치적 망명을 준비하고 있다. 마침 미국 검찰에 의해 80여 건의 수사 탄압을 받아 미국 검찰의 해체를 준비하는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필자는 트럼프 당선 시 미국 망명 신청은 물론, 미국 상하원 의회에 윤석열의 태블릿 조작 범죄와 이를 은폐해온 검찰·법원 및 한국언론을 고발하는 청문회를 개최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조중동 사주들은 들어라. 미국 청문회에 출석 요구서 받는 것보다는 차라리 야당이 독식하지 않도록 윤석열을 제거할 수 있는 태블릿 조작을 알리는 게 언론 본연의 역할로 볼 때 더 낫지 않겠는가. 태블릿 조작의 주범이 JTBC와 중앙일보라면 조선과 동아만 해도 충분하다. 경쟁사 하나 날리는 것도 경영의 한 방법 아니겠는가.
윤석열의 패망은 단지 김건희의 문제가 아니다. 애초에, 검사로서 절대 해선 안되는 조작, 날조 수사를 반복하며 권력에 줄서온 자가 세계 경제 10강의 대한민국을 통치할 실력이나 도덕성을 갖추고 있었겠는가. 이런 윤석열의 범죄를 함께 은폐해온 조중동이 재기할 길도 첫단추를 다시 끼우는 것밖에 없다. 여기서 머뭇거리면 윤석열의 매니저 역할을 한 조중동도 같이 죽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