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이사 ]
유인촌 장관님,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현재 저는 윤석열과 한동훈 등 검사들이 박근혜 탄핵을 위해 태블릿 등 증거를 조작한 중범죄를 밝혀내 이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미국 LA에서 정치적 망명 투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 윤석열 일당의 범죄를 다 밝혔음에도 미국까지 가야 했던 데는 박근혜, 이명박까지 포함 범보수세력의 집단 변절의 탓이 큽니다. 박근혜와 이명박 모두 자신에게 누명을 덮어씌워 감옥에 보낸 장본인 윤석열과 한동훈 앞에서 엎드려 권력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으려 할지는 저로서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지요. 그러다보니 이명박의 사람인 유 장관님도 윤석열 밑에서 녹을 먹게 된 측면도 있겠지요.
이제 와서 유 장관님에게 윤석열의 범죄와 맞서 싸우라고 요구하려는 건 아닙니다. 다만 문화체육부 장관으로 반드시 짚고, 해결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 있어 알려드리는 겁니다.
최근 방시혁의 하이브와 민희진의 어도어 소속 뉴진스와의 갈등이 고조, 결국 파국에 이르렀습니다. 문광부 내에서 자체 조사한 보고서가 있을 테니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나름 대중문화를 연구, 분석해온 저의 시각으로 볼 때 이건 명확히 방시혁 등 자본 권력자들이 민희진, 뉴진스 등 실제 크리에이터들의 권리를 침범해 문화 창작의 기반을 초토화시키는 사건이라 확신합니다.
방시혁 일당은 노골적으로, 그리고 고의적으로 민희진과 뉴진스의 앞길을 가로막고 궁극적으로는 뉴진스를 고사시키는 작업을 해왔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방시혁이란 자의 부적절하고 부당한 권력욕 때문으로, 그는 본인이 아닌 민희진의 작품인 뉴진스를 죽이는 데 골몰해온 것입니다. 이는 기업적 시각으로 보면 자사의 자산을 이사장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파괴시키는 명백한 배임행위로 방시혁은 법적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이대로 가다가는 물적자원과 언론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는 방시혁 일당이 기어코 뉴진스의 활동을 막아 결국 죽여버릴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방시혁은 윤석열 정권 편에 줄을 서서 검찰, 경찰, 법원 권력의 지원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안 그래도 방시혁의 무능과 사리사욕으로 이제 뉴진스를 빼곤 해외에 내세울 한국의 아이돌 그룹이 남아있지도 않습니다. 방시혁은 이 하나 남은 뉴진스까지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유 장관님은 이명박 정권 시절에 바로 방시혁과 같이 창작 실기 관련 재능은 없고 오직 세 치 혓바닥으로 권력에 줄을 서서 국립 예술실기 학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먹어 치우려 했던 진중권 등 서울대 미학과 일당을 기억하실 겁니다. 놀라울 정도로 방시혁의 행태는 이 당시 진중권의 행태와 유사합니다. 물론 진중권은 지금도 윤석열 주변을 멤돌며 간신배 노릇을 하며 윤석열은 물론 나라를 망치고 있기도 하지요. 정치는 진중권이 망치고, 대중문화는 방시혁이 망치는 꼴입니다. 아니, 방시혁이 본격적으로 뉴진스 죽이기를 시작하면 진중권도 완장차고 윤석열 권력을 뒷배로 뛰어들 게 뻔한 일입니다.
저는 증거조작 범죄자 윤석열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면 촛불, 태극기 그 어느 세력과도 손을 잡고 있습니다. 주로 촛불 측에서 유 장관님이 한예종 개혁을 한 것을 탄압이라고 음해할 때마다 제가 앞장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주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제 바이든 앞잡이 노릇을 해온 윤석열의 운명은 미국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제사회로부터 바람 앞의 촛불신세입니다. 물론 제가 미국 현지에서 그 작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내 정치 상황에서도 제가 확정지은 윤석열과 한동훈의 태블릿 조작 건이 결국 국회 민주당을 통해 터져나올 겁니다.
그러니 윤석열에 충성할 시간에, 얼마 남지 않은 남은 임기 동안 뉴진스 하나라도 지켜보라는 겁니다. 문광부 실국을 활용, 방시혁 일당이 뉴진스 등 자사의 아이돌 그룹을 어떻게 통제하며 차별 대우를 하는지, 또한 유독 뉴진스의 활동만 방해해왔는지 조사하여 이를 발표하면, 문광부의 역할은 충분히 한 것이라 평가받을 것입니다. 안 그래도 방시혁 일당들의 아이돌 그룹 관련 저질스런 품평회 문건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기도 했었지요.
유 장관님은 이명박 정권 시절, 진중권 일당의 한예종 장악을 막아낸 것에 이어 이번에는 방시혁 일당의 뉴진스 죽이기를 막아낸 것만으로도 윤석열 정권이 국민의 힘으로 끌려내려오더라도 자기 직분에 충실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유 장관님이 한예종에서 진중권 일당과 일전을 벌이려 할 때 이명박 정권 모두가 다 반대했을 겁니다. 좋은 게 좋은 거라며 대층 가자는 거였지요. 아마 이번에도 윤석열 정권 사람들 모두가 방시혁으로부터 뭐라도 얻어먹자며 그쪽에 줄을 서자고 할 겁니다.
그때나 지금은 변희재 저 하나라도, 창작자의 권리와 기반을 지키는데 몸을 던져 싸우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직접 예술작품을 만드는 연기, 연극 실무자 유인촌의 문화에술 창작에 대한 애정을 믿습니다.